아이들의 방학식 하루 전날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OO초등학교 체육부장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아이가 방학에 진행하는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아이로부터 말로만 듣던 학교에서 가장 키가 크고 마르시지만 아빠보다 잘생겼는지는 모르겠다던 체육부장선생님.
이때까지만 해도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세 아이 중 어느 아이에게 해당되는 연락인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는 하다 하다 체육부장 선생님과도 통화를 해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 피식 소리 없는 웃음이 지어졌다. 곧이어 들려오는 다음 문장에서 어느 아이의 일로 온 연락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신체검사 결과 생활습관개선이 필요하다는 종합의견이 있어서요."
그렇다. 초등학교 4학년 신체검사 시 BMI(Body Mass Index)가 20 이상이 나와 추가로 혈액검사까지 진행했던 첫째 아이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방학 중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체육부장선생님께서는 모집인원이 미달이라 할지라도 이렇게까지 하실 수도 있구나 싶을 만큼 홍보에 적극적이셨다.
"저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저체력과 비만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체력이 저조하면 자신감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들 생활하는데도 많은 영향을 주거든요. 저희가 체력뿐만 아니라 보건, 영양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어서 닌텐도를 활용한 게임형식으로 진행이 될 거고요."
"너무 좋은데요?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
"아 혹시 가정통신문으로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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