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열덞 유럽여행 Day 1
14시간의 비행 후 도착한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비행기에서 파리의 명소에 대해 검색하며, 꼭 가고 싶은 것들을 메모 하고 잠에 골아 떨어졌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내린 많은 한국인들을 뒤로 하고,
나는 구글맵에 의지해 숙소로 향했다.
내 숙소는 파리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구라고 불리는 마레지구 내 위치한 The People Paris Nation.
해가 짧아 저녁 6시가 되자 밖은 벌써 어둑해져 있었고,
나는 구매해온 eSIM을 연결하고, 티켓을 사고, 숙소로 세 번이나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는 사실에 살짝 쫄아서 종종걸음으로 움직였다.
파리의 열차 RER에 오르자 마자, 발견한 첫번째는 냄새.
다양한 인종들에게서 느껴지는, 어디선가 느껴본 적은 있지만, 나의 것과는 너무도 다른 그들의 서로 다른 냄새. 그들에게도 나의 냄새는 이질적으로 느껴지겠지.
두 번째는 언어.
일단 무척 시끄럽다. 부드럽지만 강하다. 지하철에서 일행과 함께한 사람들은 토론를 좋아하는 민족답게 많은 것들을 나누며 그들의 행선지로 향했다. 그나마 익숙한 영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프랑스어가 적힌 역 이름들을 구글사전에 넣어보자,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의미들이 나온다.... 와 여긴 어딘가.
그렇게 '낯섬', '경계주의'의 모드로, 2번 열차를 갈아타고 숙소가 있는 Nation 나티옹 역에 도착.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동네를 한바퀴 돌고, 호스텔 바에 앉아 내일의 계획을 세우고, 샤워하고 하루를 마무리.
도미토리 2층 침대 또한 새로운 경험.
공용 사워실에 갈 때, 치약과 갈아입을 속옷을 두고 갔으나 다시 돌아갈 엄두는 나지 않아,
치약 없이 이를 잘 닦고 잘 잘준비 완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깨끗한 샤워실과 침대시트,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
여러 반복된 질문과 나의 작은 실수에도 관대한 사람들의 매너,
(다른 침대에 짐을 풀어서, 샤워다녀오는 동안 내 소지품을 리셉션에서 몽땅 수거해갔다)
이렇게 일기를 쓸 수 있는 공간.
다행이고 감사한 것들이 많다.
내일은,
파리의 상징은 뮤지엄 투어로 시작해 보려 한다.
그 다음 행선지와 숙소 계획도 결정해야지!
그리고 계속 기록을 남겨보겠다!
앞으로의 여정이 나도 궁금하니까.
#Da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