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누나의 뒤를 따르고, 막내의 자리를 나눠 가진 아이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누군가의 동생’입니다.
하지만 막내로만 남아 있지도 못합니다.
동생이 생기면 순식간에 ‘형’이나 ‘누나’가 되기도 하죠.
이처럼 둘째는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만들어가기 위해
특유의 생존력과 유연함을 발달시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둘째 아이가 자라며 보일 수 있는 대표적인 7가지 특징을 소개합니다.
둘째는 항상 위로 형이나 누나를,
아래로 막내나 가족의 시선을 함께 의식하며 자랍니다.
그래서 상황을 파악하고 분위기를 맞추는 눈치와 유연성이 자연스럽게 발달합니다.
때로는 이 유연함이 사회성을 넓혀주는 큰 장점이 되며,
어린 나이에 이미 ‘사람 보는 감각’이 자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둘째는 형·누나와 막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위치에 있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중재자가 되거나,
때로는 둘 사이에서 자기 입장을 조심스럽게 조절하는 버릇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만큼 갈등 회피 성향이나 양쪽을 다 챙기려는 성격이 형성되기 쉬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경향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말로 인정받고, 막내는 애교로 사랑받지만
둘째는 자신을 설명할 기회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결과나 행동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둘째 특유의 조용한 성향이 여기서 비롯됩니다.
둘째는 부모의 애정을 형과 막내와 ‘나누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왜 눈에 잘 안 띌까?” 하는
보이지 않는 질투심과 외로움을 동시에 겪게 되죠.
그래서 둘째는 작은 칭찬에도 크게 반응하거나,
조금만 무시당해도 예민해지는 감정적 민감함을 보일 수 있습니다.
위와 아래 사이에서 비교되고 판단되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둘째는 “나는 다른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와 다른 성향을 일부러 보이기도 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취미나 영역을 만들어내는 데 민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는 건강한 자기 정체성 형성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둘째는 항상 위와 아래를 동시에 의식하며 살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지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데는 서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의 행동 속에 담긴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는 원래 표현을 잘 안 해도 마음이 따뜻하구나”라고 먼저 다가가 주세요.
둘째는 늘 ‘가운데’에서 살아갑니다.
첫째처럼 앞장서지도 못하고, 막내처럼 챙김받지도 못하는 위치에서
때때로는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에서 자신을 회복하고 정리합니다.
둘째에게는 자기만의 공간, 혼자만의 순간이 매우 소중합니다.
그 시간 안에서 둘째는 다시 단단해지고,
또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합니다.
둘째는 첫째처럼 리더도 아니고,
막내처럼 귀염둥이도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어느 아이보다 복잡한 감정과 성장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중심을 잡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둘째.
그 아이의 속마음을 잘 읽어주고,
“너만의 리듬이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어른이
가장 좋은 조력자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