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유치와 지역 단골 확보의 균형 잡기
온천 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관광객과 단골 손님 사이에서의 균형이 늘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관광객은 매출에 큰 도움을 주지만, 단골 손님은 가게의 ‘지속성’을 지켜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전략은 ‘이 마을에 왔을 때만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절마다 한정 메뉴를 만들고, 가게 한쪽에 작은 엽서와 스탬프를 비치해 여행 기념품처럼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행객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그 자체가 마을과 가게의 홍보가 됩니다.
반면 단골 손님을 위해서는 ‘변하지 않는 편안함’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메뉴와 가격을 급격히 바꾸지 않고, 자리 배치나 가게 분위기를 크게 흔들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이 들어왔을 때, 언제나 익숙한 자리에 앉아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리고 특별히 바쁜 시즌이 아니더라도, 단골 손님이 오면 잠깐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 시간을 꼭 갖습니다.
가끔은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 단골 손님이 자리 부족으로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 예약제를 도입하거나 평일 이벤트를 통해 단골들의 방문을 유도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여행객에게는 열려 있지만, 단골에게는 더 가까운’ 가게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균형은 화려한 마케팅보다, 사람에 대한 기억과 배려에서 만들어집니다. 여행객은 특별한 추억을, 단골은 편안한 일상을 가져갈 수 있는 공간. 그 두 가지를 모두 담아내는 것이 온천 마을에서 가게를 오래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