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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고, 잘 버텼고, 잘 이겨냈다!

by 이유 임민아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제2차 정기총회.
우리가 함께 이겨낸 시간들을 돌아보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시간이 고스란히 위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지난 1년, 수많은 순간을 묵묵히 견뎌왔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조직을 흔드는 몇 사람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잘잘못을 따지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얘기를 해야 하나 망설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해주고 싶었지만 끝내 삼켰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도 닦는 심정으로 1년을 버텼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관을 정비하고,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공동운영위원장 체제를 걷어내고, 상임대표제로 나아가기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필요한 변화였다.

회원들의 믿음과 지지를 받으며, 상임대표 자리를 맡게 되었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게 아니라, 밥상째로 들고 튀려는 걸 막아냈다."
누군가의 말에 웃어넘겼지만, 마음 한쪽이 일렁였다.
긴 시간 쌓아 올린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켜냈다. 끝까지, 단단하게.


미디어연대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이들,
새롭게 발을 맞추어 걷겠다고 옆에 서준 이들,
모두가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이다.


임민아, 잘 버텼다. 잘 싸웠다. 그리고 잘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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