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들이 쉼터에 오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
가정폭력 때문에 집을 나왔다가 잠잘 곳이 없어 공중화장실에서 밤을 보내고, 경찰에 발견돼 쉼터로 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집으로 연락을 해도 돌아오라는 말 한마디 없이 돌봄을 거부당하는 경우도 많다.
쉼터에 무사히 연결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생계를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앞에 방황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아프다.
카페 ‘파동’은 쉼터에 머무는 아이들이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 안에서 바리스타가 되어보고, 진로를 탐색하고,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 가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연결되어 일상에서 함께 이 아이들을 지켜주고, 자립을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여기저기 행사 참여해 달라고 연락했더니, 쉼터에서 일하는 직원이 된 것 같다.
내 코가 석잔데 ㅎㅎㅎ
파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자립지원 카페 '파동'이 파주시협동조합협의회 소속 4개 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정 밖 여자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실질적인 지역사회 기반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협약에 참여한 단체는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이사장 임민아) ▲놀잇다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유미) ▲마음담기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고연정) ▲신문협동조합 파주에서(이사장 한기황) 총 4곳이다.
모두 파주시협동조합협의회 소속 임원 협동조합으로 교육, 홍보, 커뮤니티 네트워크 등 지역 내 자원을 기반으로 청소년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페 '파동'은 경기도 기능특화사업비로 조성된 자립지원형 공간으로, 지난 4월 16일 개소했다. 공간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세진회는 1968년부터 국내 교정복지 분야에서 활동해 온 비영리 기관으로, 교도소 내 문화치유 활동과 사회복귀 지원으로 오랜 경험을 축적해 왔다.
영화 『하모니』 속 여성 수형자 음악회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진 이 단체는, 최근 청소년 지원으로 영역을 넓히며 파주시의 요청에 따라 청소년 쉼터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카페파동은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 자립 체험, 실무 훈련 등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방문 청소년에게는 음료 1천 원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참여 협동조합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활동 기반을 살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지역사회 연계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협약의 첫 공동 사업으로 오는 5월 24일(토), 청소년 자립카페 ‘카페파동’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이번 플리마켓은 청소년과 지역 공동체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립의 의미를 나누는 장으로 기획되었다. 청소년 셀러 부스, 체험 프로그램, 주민 셀러 참여, 녹화형 공개방송, 기록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이 논의되었으며, 행사 당일에는 1층 외부와 2층 카페를 연계한 복합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쉼터 신승모 소장은 “이번 협약은 청소년 자립지원이 보호 중심을 넘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으로 확장되는 계기”라며, “안전한 일터이자 따뜻한 공동체인 카페파동이 지속가능한 자립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