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디렉터스 컷으로 재개봉
영화 <트로이>가 개봉 16년 만에 디렉터스 컷으로 돌아온다. 더욱 잔혹하고 장엄해진 불멸의 신화를 예고한 <트로이 디렉터스 컷> 얼마나 달라졌을까.
영화 <트로이 디렉터스 컷>은 10만 대군이 참전한 트로이 전쟁, 불멸의 신화가 된 그리스 영웅 아킬레스와 트로이 왕자 헥토르의 아름답고도 잔혹한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196분 감독판이 국내 스크린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33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개봉 당시에는 삭제된 미공개 오프닝은 볼프강 페턴젠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 <트로이 디렉터스 컷>에 반드시 넣겠다고 선언한 장면이다.
적막한 산자락에서 주인을 잃은 개가 슬픈 소리를 내는 이 장면은 전쟁의 광기와 비참함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며, 영화 전반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설명한다. 또 그리스 영웅 아작스와 트로이 왕자 헥토르의 결투신도 추가, 영화 속 대규모 전쟁신도 불량과 디테일한 묘사가 더해져 더욱 잔혹하게 돌아왔다.
길어진 만큼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도 풍부해졌다. 아킬레스의 멘토이자 트로이 목마 작전을 세우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추가돼 아킬레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는 동기와 전후 관계가 더욱 뚜렷해졌다.
아킬레스와 브리세이스 사이의 로맨틱한 장면도 추가돼 전쟁과 폭력 사이에서 서로를 갈망하는 감성적인 면이 영화에 더해지고, 아킬레스가 다음날 전투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 아킬레스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이 부각됐다.
리마스터링으로 선명해진 영상미도 <트로이 디렉터스 컷>에서 달라진 점이다. 리마스터링을 통해 영상미를 더하고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완벽한 영화로 재탄생됐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팔다리가 절단되고 피가 튀는 고대 전쟁의 처참함을 개봉판보다 더욱 잔인하게 묘사했고, 그리스 푸른 해변의 색감을 강조해 영화의 신화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또 갑옷의 청록빛 디테일을 강조해 청동기 시대의 분위기를 생상하게 전달하고 관객들이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돕는다.
사운드에서는 아킬레스의 첫 번째 전투 신의 음악이 바뀌었다. 개봉 저번에 비해 전투신의 수위가 높아진 만큼 무기로 살을 꿰뚫는 이펙트 효가가 강화돼 보다 실감 나는 전투 신으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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