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게 참 철없이

이중섭의 가랑이 사이

by 이게바라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촌놈인 내가 처음으로 덕수궁에 들어갔다.

나에게 덕수궁이란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에서 영민(안성기)이 혜린(황신혜)을 기다리는 장소요,

훗날 혜린이 죽은 뒤 영민이 딸과 함께 계란을 까먹던 그곳이다.

그곳을 간 이유는 덕수궁 미술관에서 중섭이형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교과서에 나온 소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

그림 보기를 썩 즐겨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매우 페이머스한 화가.

내의지와 상관없이 가게 된 전시회에서,

나는 중섭이형에게 매료되었다.

소그림 외에 접한 그의 그림에서 보인 가족에 대한 사랑이 인상적이었다.

소그림에서 보여준 강렬함 대신 단순하면서 정겨운 그림에 매료되었다.

부인 남덕에 대한 사랑을 그림이 대신해주었다.

그러다 만난 이중섭의 사진을 보면서,

그의 가랑이에 들어가 성기가 되고 싶었다.



중섭이형의 성기가 된 이상 반드시 발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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