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0일 _ 옛 도반을 찾아서
창신동 성벽길을 따라 오른다.
영화 ‘무사’에서 함께 조수생활을 했던 배광수를 만나기 위해서다.
그와 나는 '무사'를 함께 하긴 했지만 근래에는 왕래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무사' 제작부장을 했던 조**피디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듣고 문자를 보내면서 통화를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영화를 하지 않는 조**의 장례식장에는 영화하는 사람은 나외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의 사무실은 성벽을 끼고 있는 작은 사무실이다. 그는 캠페인영화를 찍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촬영에서 편집까지 다 자신이 하고 있는 거다. 그는 내가 영화준비를 한다고 하니 촬영, 편집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보인다.
배광수. 뭐든 열심히 파는 친구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가 촬영에서 편집까지 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갖고 있다. 그런 그가 내 조력자가 될 수 있다. 기분 좋은 일이다.
그는 몇 해 전 유연석, 백진희 주연으로 <18, 19>이라는 영화를 감독했었다. 그 전에는 많은 영화의 조감독으로 명성이 있었다. 조감독 명성? 그것은 곧 일을 잘 한다는 얘기다. 그랬던 그다.
그런 그가 촬영에서 편집까지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인다.
조감독으로 일을 잘 하는 것과 영화를 찍는 행위는 분명히 또 다른 부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나또한 그런 생각이다. 그것이 시스템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다.
나의 독립영화 작업에 강한 관심을 보이는 배광수에게 지금은 촬영과 편집에 대해 얘기하기는 이르다. 왜냐하면 <당신과 함께 춤을>의 정확한 형태, 사이즈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광수감독도 그렇지만 나와 함께할 도반들이 있다는 것이 반갑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