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화장실이 어딨나요?

by 이게바라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설사가 터져나와 화장실을 찾아 발을 동동 구르다가 그 자리에서 바지단을 내리고 볼 일을 보는 기분으로.
영화를 찍기 위한 다짐.
매려워 죽겠다고.
누가 보던 말던 지금 이 자리에서 싸재끼겠다고.

그런데
누군가 다독인다.
깔끔한 좌변기에서 싸라고.
자기도 화장실을 찾는다고.


그렇게
다시 바지를 여미고 화장실을 찾는다.


막 터져나오려는 설사는 들어가고.
변비가.

돌덩이가 항문을 막고 있다.
내장에 똥이 가득차 있다.
내장을 가득 채운 똥이 식도까지 밀고 올라온다.

식도를 타고 꾸역꾸역 올라오는 똥을 막기 위해,

'달'을 집어 삼킨다.


달과 동맹을 맺는다.
달빛 아래 동맹을 맺는다.


그래서

'달빛동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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