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박부장
5회가 엔딩이,
동훈이 윤희와 도준영의 사이를 아는 거였죠.
그리하여
이번 6화는 윤희의 배신을 안 동훈과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지안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한강대교 위의 동훈과.
위치추적으로 동훈이 다리 위에 있음을 알고 그에게 달려가는 지안의 모습입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회식자리에서 지안의 김대리의 따귀를 때린 사실을 동훈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동훈은 지안에게 묻습니다.
씬. 지하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지안에게 다가간
동훈 김대리 왜 때렸어? 뭐라고 했길래 때렸어? 아니 어디 겁 없이 사람 뺨을 때 려. 뺨 때리고
뺨 맞고 그러는 거 드라마에서나 하는 일이야. 일반 사람들이 평생 살면서 한 번이나 있는 일인 줄 알아? 왜 때렸어? 김대리가 너한테 뭐 라고 욕했어? 아니면 추근댔어? 왜 때렸냐고?
지안 아저씨 욕해서요. 자기 같았으면 벌써 그만뒀다고. 구박 받는 상사 옆에서 보고 있는 거
고역이라고. 이 모든 사태는 잘난 도준영 잘못이 아니고 못난 부장님 잘못이라고.
씬. 거리 / 포장마차
핸드폰을 들고 길을 걷는
동훈 다 들었어. 너 왜 뺨 맞은 건지.
(김대리 아니 그게 제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
동훈 모른다고 말하지 말고 새꺄.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열 번만 해. 얼른.
(김대리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 못했습니다.
부장님 제가 진짜 잘못했습니다.)
동훈 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너한테까지 맘아프고 싶지 않다.
김대리 부장님 사랑합니다.
동훈 미친놈.
김대리 진짜 사랑합니다.
동훈, 핸드폰을 끊고 보면,
지안이 벽에 기대 있다.
동훈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 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 그르쳐놓고.
(가려다) 고마워. 때려줘서.
씬. 술집
동훈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 하지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걸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동훈, 술을 거푸 마신다.
동훈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 야.
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 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 람마다
또 이 사람은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 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 면 좋겠던데.
동훈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 무슨 얘길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 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아서.
4화에서 상훈을 모욕한 콧수염을 혼내주며 힘을 내는가 했던 동훈은 윤희의 외도를 알면서 다시 흔들립니다. 그랬던 그가 도준영과 장회장이 있는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이때의 배경음악을 잘 들어보면 그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투를 앞둔 건맨처럼 저벅저벅 걷는 동훈에서 6화가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