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게바라 Sep 20. 2018

나의 아저씨   제 6 회

흔들리는 박부장

5회가 엔딩이,
동훈이 윤희와 도준영의 사이를 아는 거였죠.
​그리하여
이번 6화는 윤희의 배신을 안 동훈과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지안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한강대교 위의 동훈과.
위치추적으로 동훈이 다리 위에 있음을 알고 그에게 달려가는 지안의 모습입니다. ​

다음 에피소드는 회식자리에서 지안의 김대리의 따귀를 때린 사실을 동훈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동훈은 지안에게 묻습니다.
 
 
씬. 지하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지안에게 다가간
 
동훈         김대리 왜 때렸어? 뭐라고 했길래 때렸어? 아니 어디 겁 없이 사람 뺨을 때 려. 뺨 때리고
뺨 맞고 그러는 거 드라마에서나 하는 일이야. 일반 사람들이 평생 살면서 한 번이나 있는 일인 줄 알아? 왜 때렸어? 김대리가 너한테 뭐 라고 욕했어? 아니면 추근댔어? 왜 때렸냐고?
지안         아저씨 욕해서요. 자기 같았으면 벌써 그만뒀다고. 구박 받는 상사 옆에서 보고 있는 거
고역이라고. 이 모든 사태는 잘난 도준영 잘못이 아니고 못난 부장님 잘못이라고.
 
씬. 거리 / 포장마차
핸드폰을 들고 길을 걷는
 
동훈          다 들었어. 너 왜 뺨 맞은 건지.
(김대리      아니 그게 제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
동훈          모른다고 말하지 말고 새꺄.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열 번만 해. 얼른.
(김대리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 못했습니다.
​ 부장님 제가 진짜 잘못했습니다.)
동훈          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너한테까지 맘아프고 싶지 않다.
김대리       부장님 사랑합니다.
동훈          미친놈.
김대리       진짜 사랑합니다.
 
동훈, 핸드폰을 끊고 보면,
지안이 벽에 기대 있다.  
​    
동훈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 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 그르쳐놓고.
(가려다) 고마워. 때려줘서.
 
씬. 술집

동훈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 하지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걸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동훈, 술을 거푸 마신다.
​    
동훈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 야.
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 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 람마다
또 이 사람은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 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 면 좋겠던데.
동훈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 무슨 얘길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 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아서.
 


​4화에서 상훈을 모욕한 콧수염을 혼내주며 힘을 내는가 했던 동훈은 윤희의 외도를 알면서 다시 흔들립니다. 그랬던 그가 도준영과 장회장이 있는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이때의 배경음악을 잘 들어보면 그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투를 앞둔 건맨처럼 저벅저벅 걷는 동훈에서 6화가 끝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아저씨 제 5 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