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쌀쌀한 날씨
요즘은 여자친구가 바빠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
내가 있는 곳에서 여자친구 집 거리는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다.
(내가 이곳에서 가게를 하는 이유도 여자친구 집 근처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했던 인공지능 스피커 대사 쓰는 알바도 여자친구가 자기 몫을 떼어준 것이었다.
(요즘 장사가 잘 안 된다면서.)
사실 그 알바의 취지를 잘 못 이해한 나는 인공지능의 대사를 너무 어렵게 쓰는 바람에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내가 한 실수를 여자친구가 대신 수정해서 고쳐냈다. 그럼에도 나의 여자친구는 짜증을 내지 않고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시나리오 쓰는 네가 이런 단순한 작업을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다독여줬다.
참 다행이다.
누군가 나를 다독여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