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토 _ 2021년

by 이게바라

봄비



어제는 여친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 있었다.

가게 예약 전화인가 해서 연락을 해보니,

3월 5일(13일에 기록된) ‘아는 감독 형’의 소개로 시나리오를 메일로 전달한 얼굴도 보지 못한 제작자였다. 그의 대답은 ‘너의 시나리오가 선택되지 않아 죄송하다.’ 였다.

어린 시절 나는 꿈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내가 첫 꾼 꿈이 영화였고,

그래서 내가 한 행동은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흥미로운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를 찾아가는 것.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든 감독님을 찾아가는 것.

내 뜻대로 되었다.

그래서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다 내 발로 찾아가서 된 일이다.

내가 찾아가지 않았는데 저절로 내게 온 경우는 없었다.

내가 복권을 안 사는 이유가 그러하다.

늘 신이 있다고 기대는 하지만 신에게 기도하지 않는 이유가 그러하다.


어제의 ‘거절’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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