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낮 기온 30도.
계절 칸에 봄이 나가고 여름이 들어왔다.
오버랩 없이 불쑥.
내 머릿속도 뭔가 쑥 빠졌다.
하지만 다른 무엇이 들어와 그 빈칸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네가 보이면> 이란 시나리오를 끝내고,
이 시나리오로 제작자를 찾아보는 중이다.
지금은 선뜻 나서는 제작자도 없거니와
설사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쉽게 될 분위기가 아니다.
하여,
내가 영화를 찍고자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것이 내 머릿속에서 뭔가 빠져버린 듯한 느낌의 원인이었다.
이 원인은 인정하기 싫지만,
열정의 노쇠화.
동시에
나와 한 시절을 같이한 동료들도 헉헉거리며 숨차 한다.
어떤 유명한 감독이 그랬다고 한다.
영화는 ‘젊고 무식해야 할 수 있다고.’
나의 동의와는 상관없이 현실은 그러하다.
그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