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모야 독립영화 만들기

2015년 9월 14일 _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는,

by 이게바라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가제)>는 이런 얘기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영혼에 내 영혼을 삽입하는 것이다.

아니,

삽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누군가의 영혼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누군가를 내 영혼 한 가운데 꽂아놓아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영혼 안에서 나의 존재는 소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


누군가의 영혼 안에서 나는 시체조차 찾아서는 안 된다.

그것이 사랑게임이 룰이다.


그런데

내 안의 누군가는 여전히 꽂혀 있다.

그 안의 나는 이미 소멸했는데,

내 안의 그는 여전히 꽂혀 있다.


그래서...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


결국엔 내 안에 꽂혀 있는 그도 죽여야 한다.

철저하게 소멸시켜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산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우주가 생성에서 소멸하는 것과 같다.

그것이 아니라면 사랑도 아닌 거다.


그래서...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비록 저예산 독립영화이지만 재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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