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상간은 거의 영화를 보지 않고 지냈습니다.
제가 찍은 영상의 여운 때문이었는데요,
그것은 찍은 영상이 퍽 잘 찍고 재밌어서가 아니라 제 일기장 같은 영상이 되어 버려서입니다.
일기장이기는 한데 제 동료와 함께 쓴 일기.
이제 감상에 젖은 일기장은 덮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간 유일하게 본 영화가 클로이 모레츠 주연의 <Mother/Android>입니다.
형편없는 영화입니다.
클로이 모레츠와 윌 스미스를 닮은 배우 – 이름까지 비슷하여 아들인 줄 착각한 알지 스미스가 주연한 영화인데 이렇게 고민 없이 ‘형편없는 영화’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뜨악한 엔딩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어처구니없는 엔딩은 재차 설명할 필요가 없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본 드라마가 있는데, <Killing Eve 시즌1 2018>입니다. 한 시즌이 8화 밖에 되지 않아 단시간에 후딱 봤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역대급 캐릭터인 ‘빌라넬’이 등장합니다.
첨 보지만 인상이 낯설지 않아 어디서 본 듯한 조디 코머라는 여배우가 이 역을 맡았고요, 상대역 ‘이브’는 <그레이아나토미>의 산드라 오가 맡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흥미진진합니다.
사이코패스인 암살자 ‘빌라넬’을 쫓는 정보부 요원이긴 하나 그냥 아줌마 ‘이브’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빌라넬’ 역의 조디 코머가 저는 좀 별로였습니다. 시즌이 끝났음에도 아직 확 빠져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만큼은 정말 역대급입니다.
다음 시즌도 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