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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게바라 Jun 27. 2022

6월 3일  금 _ 2022년

여기 ‘지옥’과 같은 ‘현실’을 과도하게 보여준 개발도상국형 영화가 한 편 있습니다. 

그 영화는 <비바리움 2019>      

이 영화는 젊다 못해 어린 느낌의 (연출자의) 시선과 앞서 언급한 개발도상국형 가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버지는 일생 노동하다 죽고, 엄마는 자식을 키우다 죽고.

똑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 동네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조차 똑같은 그런 곳입니다.

이 영화는 구름마저 균일하게 분포되어있는 모습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한결같은 메타포를 동일한 힘으로 몰아붙입니다. 

‘부모의 삶은 이래. 이런 거야. 이런 거라구. 확 마!’ 이런 어조랄까요? 

이런 어조 때문에 연출자의 시선이 치기 어린 면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어제 본 <제8일의 밤>에서처럼 아리송한 면을 감추기 위해 덕지덕지 붙이는 식보다는 한결 나은 연출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분명 똘끼가 있어 보입니다. 

충분히 흥미로운 감독입니다만, 

그의 똘끼가 연출자의 덕목으로 작용할지는 다음 작품을 보고 판가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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