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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금 _ 2025년

새롭고도 놀라워라~

by 이게바라

늘 그렇지만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감각이 둔해진 것인지,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안 나오는 것인지....


늘 지루한 것만 즐비하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상대에 대한 사랑이 식어서 그랬던 거예요.



작년 말부터 만났던 사랑스런 것들.


<경계선> <서브스턴스> <아노라> <노스페라투스> 등등....


새록새록 살아나는 사랑스런 영화들.


맞아요, 우리 사이는 이랬습니다.



이제 우리 관계가 거의 복원된 이때에,



입이 떡 벌어지는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소년의 시간>



이 드라마가 비단 원씬원컷으로 찍었다고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원씬원컷이라고 하면 <버드맨>이나 <1917>등에서 이미 더할 나위 없이 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1화는 오히려 반감을 가지고 봤습니다.


괜한 재주로 사람 눈이나 현혹시키려 드는구나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게 그렇지 않은 겁니다.


뭐랄까, 이야기의 핵심을 계속해서 끈질기게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에 원씬원컷이 가장 적확한 방법이었던 겁니다.


거기다 CG를 거의 안 쓴 것 같은 겁니다.


것은 배우 입장에서는 진짜 연극처럼 이어서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2화에서 설득 당했고,


3화에서 기함했습니다.


4화에서 완결로 가는 변주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에 놀란 것은 '원씬원컷' 이 아닌 이야기 서술 방식입니다.


야,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이리 해도 되는구나.....


거기에 '원씬원컷'이 이야기 서술 방식과 기가 막히게 부합합니다.


3화는 그 자체로 파격적인 시도임과 동시에 앞으로도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4화에서 아버지와 엄마가 대화에서 엔딩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가슴이 미어지게 합니다.



오우~


다시 생각해도 이 드라마는 너무 멋진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안 본 눈이 있다면 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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