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0일 _ 낯선 풍경 속에 진짜를 만나다
부산영화제가 끝날 무렵
뜻밖에 영화를 한 편 만나게 된다.
바로
<소통과 거짓말>
영화가 시작하고 무척이나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한 번도 가보지 못 한 길..
그 길 위에 여자, 남자가 있다.
낯선 곳에서 진짜를 만났다.
낯선 길 위에 나는 피투성이가 되어 엎어진다. 무릎을 꿇는다.
본 적도 없는 배우와 감독의 에너지가 나를 무너뜨린다. 산산이 부서진다.
'소통과 거짓말'이 스크린에 투사되면서 내 정중앙을 관통하는 느낌..
그 흑백의 탁한 영화 톤은 오히려 나를 스크린 안으로 불러 세운다.
똑바로 서라고.
그리고는 저벅저벅 걸어와 내 아구창을 후려친다.
내 입안에는 피맛이 가득하다.
그 피맛으로 나는 소통을 느낀다.
참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소통과 거짓말>에서 만난,
이승원감독님, 장선배우님, 김권후배우님은 괴물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괴물이다.
평소의 나답지 않게 GV가 끝난 후 장선배우님, 김권후배우님, 이승원 감독님에게 말을 건넨다.
그리고는 김진도감독을 쫓아간 행사장에서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승원감독님과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언제고 다시 만나게 될 것이기에.
GV가 끝나고 장선배우님, 김권후배우님에게 내가 했던 말은 다름 아닌,
"다음에 꼭 다시 뵙게 되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