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모야 독립영화 만들기

2015년 10월 30일 _ 사랑으로 숨쉬고

by 이게바라

꿈을 꿨다.

내가 유일하게 사랑 '하는' 사람이 꿈에 나왔다.

다시 함께 살자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웃음으로 화답한다.

대답 없이 웃는 내게 그녀는 말한다.


사랑한다... 고.


나는 그녀에게 웃음으로 화답한다.

그저 계속해서 웃고 웃으며 웃음으로 답한다.

꿈이었지만

그녀의 말이 진실이 아님을 알겠다.

그렇지만

그녀가 내가 그렇게 말해주는 것이 좋았다.

차암 감사했다.

그녀가 있어서,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고 감사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내 꿈속에서도 낯선 존재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를 사랑하다는 말 앞에 '아직도' 라는 말은 필요치 않다.

그녀가 내게 일깨워준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기애와는 다르다.

타인을 나 이상으로 생각할 때 감히 말할 수 있는 '무엇'이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내가 사랑했던 이는 나를 내 안에서 끄집어 내주었다.

자기연민로 헐떡이던 나에게 기꺼이 입술을 내어 인공호흡을 해줬다.

이제 그녀의 입술은 내게서 떠났지만

나는 이제 내 밖으로 나와 숨 쉴 수 있는 법을 배웠다.


숨을 쉴 수 있기에

다시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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