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1일 _ blueming day
최근 인상에 남는 영화 두 편이 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와 <the Deep Blue Sea> 다.
이 두 편을 보면서 많이 아팠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미술관 건물을 벗어나는 아델의 뒷모습과 커튼을 열어젖히는 헤스터의 얼굴은 끝이 아니다.
아델은 미술관 뒷골목을 벗어나도 계속해서 걸을 걷이며,
헤스터는 밖을 보기 위해 커튼을 젖히는 것이다.
그녀들의 삶은 이제 시작인 거다.
나는 이 두 영화가 참 좋다.
내가 '사랑'을 깨닫게 되니 달리 보이는 영화.
그 이전에 내가 좋아했던 영화는 액션, 호러, 포르노. 혹은 성장기 영화였다.
더더 자기 안에 안주하기 좋은 토대가 되었던 영화들.
(물론 아직도 이런 영화들은 나를 흥분시킨다)
하지만 이 두 영화는 안주하는 영화가 아닌 떠나보내는 영화, 떠나는 영화다.
나는 영어를 못 하지만
영어에 있어 참 인간적인, 인간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표현이 있다.
바로
She's gone
떠난다는 말은 쓸 때는 능동태가 아닌 꼭 수동태로 쓴다는 것이다.
떠난 사람도 남겨진 사람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떠난 사람도 남겨진 사람도 당한 것이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the Deep Blue Sea>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영화다.
내가 지금 하려는 얘기도 그러하다.
급한 맘에 무대 오르려던 나와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시 몸을 추스르며 무대에 오르려 한다.
show must go on
오늘은
기분 좋은(blooming) blueming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