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모야 독립영화 만들기

2015년 11월 30일 _ 임모탄의 자식들

by 이게바라

올 초 <매드맥스>가 우리에게 충격을 줬다.

감독 조지 밀러가 보여준 세계관은 명확했다.

자본(물/기름)을 지배한 임모탄이 왕인 세상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충격을 대한민국 정부가 연이어 주고 있다.

게오르게 그로츠의 '사회의 기둥'이란 작품이다.

딱 한 번 봐도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이다. 언론인의 모습하며 머리에 똥만 찬 정치인.

딸기코 성직자 그 뒤에 바로 서 있는 군인은 총 칼을 들고 방금 누군가를 쏜 듯하다.

특히 주목할 사람은 앞에 맥주를 들고 있는 사람일 텐데, 가만 보면 눈과 귀가 없고

거기다가 머리에는 똥도 들어차지 않고 텅텅 비었다. 이상한 공상 만이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있을 뿐.

이 맥주 든 민족주의자가 자꾸 여자로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겠지.

'사회의 기둥'은 말한다.

올바른 교과서로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쳐 애국애족하는 사회구성원을 만들겠다고.

이른바 '사회의 기둥'들이 원하는 미래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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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기거의 작품이다.

신생아로 보이는 이 아이는 머리가 꽉 졸라매어져 있고,

양손은 기관총으로 무장되어 있다.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세상 다 산 사람 같다.

근데 이 아이의 모습은 바로 <매드맥스> 임모탄의 아들 아닌가!!

영화 <매드맥스>에서는 임모탄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되는 것처럼 보이나

현실에서는 그로츠의 그림처럼 '사회의 기둥'은 한 몸을 이루고 있다.

그 모습은 실로 다양하다.

그래서 무섭다.

<매드맥스>에서는 그 권력을 피해 열나게 도망가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무섭지만 도망갈 길은 없다.

함께 뒤엉켜 사는 수밖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까딱 잘못하면 바로 임모탄의 자식으로 변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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