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6일 _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언제부턴가 영화제에는 관심이 없어졌다.
왜 그랬을까?
연말이면 각 방송국에서 하는 시상식보다는 덜 하지만 어쩐지 그냥 뻔한 사람이 받는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랬던 거 같다.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영화제 심사위원의 기호와 안 맞는다는 것을 깨닫고부터는 더더욱 알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대종상영화제'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배우들이 불참을 해버린 것.
주체 측에서 참석해야만 상을 주겠다고 했다나.. 아니, 윽박질렀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거기에 배우들이 반발한 것이다.
우선 배우님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나니 청룡영화제가 은근 돋보이는 것이다.
그 하이라이트가 바로 독립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의 여주인공 이정현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것이다. 대종상에서는 후보로도 없던 이정현배우에게 말이다.
영화제가 관심 없는 탓에 방송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정현 수상 소감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해봤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영화 자체가 무척 잘 만든 영화다.
연출력과 음악이 매우 매우 훌륭한 영화였다.
내 개인적으로는 대종상을 휩쓴 <국제시장>보다 훠얼씬 재밌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정현배우님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대종상'의 어감과 상의 모양새는 좋아한다.
어린시절 대종상은 그냥 대명사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그 말 자체가 큰 종이고, 상의 모양도 종의 모양새이다.
그래서 미학적으로 난 그 상이 좋다.
청룡영화상의 원반을 들고 있는 여자는 뭔지 모르겠다.
어, 지금 검색해 보니 대종상도 웬 사람들이 들고 있는 것으로 바뀌었네.
(예전에는 정말 딱 종만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쉬운 건 이런 상의 모양도 자꾸 바꾼다는데 있다.
그 상 하나 바꾸면서도 이권을 나눠먹었을 것 같은 느낌이 대종상영화제에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