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_ 눈물조차 없는 악어
'혼용무도'로 규정된 올해의 마지막 날.
'공공의 적'이란 영화가 있었다.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인 파렴치한 살인자를 잡는 얘기다.
그 영화에서 살인자로 분한 이성재가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슬픈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책상 아래에서는 떨고 있는 다리가 포착된다.
김만식이란 자의 사과 기자회견이 그와 같다.
땅콩회항을 한 조현아의 사과도 이와 같았다.
그것은 사과가 아니라 자신의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제스처.
그 정점에 일본 극우정부가 있다.
미국이 시키니까 인심 쓰는 척 사과하는 일본 이란 악어는 심지어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어제 뉴스프로 다시 듣기를 하는데, 이용수 할머니의 음성을 들었다.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고... 순간의 내 맘도 이럴진대 할머니들 맘은 어쩌겠는가.
'공공의 적'에서 이성재가 흘린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 하겠지.
아니지 이제 '악어의 눈물'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그 얼굴은 바로 신문 탑을 장식했던 얼굴.
더 큰 힌트를 주자면 이 글의 첫 시작을 알린 사자성어를 생각하면 바로 답이 나올 거다.
실제로 악어는 입을 움직이는 근육이 눈물샘의 신경과 연결이 되어 있어,
무언가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아직 일본은 무언가를 먹기 전인지 눈물조차 흘리지 않는다.
미안하다고 사죄하는 자가 어찌 이리 까탈스러운가.
사과받는 이에게 치욕감을 주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인가.
할머니들 연세도 많으셔서 살날이 그리 많지 않은데 편히 눈 감게 해드려 할 것 아닌가.
무척 화가 나는 2015년 마지막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