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0일 _ 요즘 문제인이 이뻐 보이는 이유
어느 모임 자리에서 내게 묻는다.
"요즘 들어 문재인을 조금 사랑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왜 그런가?"
갑자기 훅 들어온 질문에 뭐라 대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요즘 문재인이 왜 이뻐 보이는가?에 답변을 정리하자니 마치 엉클어진 실타래처럼 쉽지 않다.
왜 그런 고 하니,
나는 그야말로 정치에 관심이 없던 인간이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 국회의원이 누군지 몰랐을뿐더러
총선에 투표도 하지 않기 일쑤였다.
그러던 내가 슬금슬금 정치에 관심이 생긴 것은 전 대통령 때문이다. (전두환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이명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내가 지금은 정의당 당원이다.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기 위해 내가 정의당 당원이 된 것부터 설명하겠다.
정의당 당원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세월호 사건'때문이다. (이 사건에 또 다른 부연 설명을 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두 번째가 제1 야당에 대한 불신.
세 번째가 통진당 사태 이후 진보당이 신임을 잃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알찬 진보당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진보당의 재탄생 예와는 다르겠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된 것도 어찌 보면 진짜 패권주의를 뽑아내고 제1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 문재인이 있다.
나는 문재인 그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따위는 전혀 없다. 그저 현재 그의 걸음걸이가 이뻐 보인다는 뜻이다.
다시 되돌아가 나는 왜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불신했는가 하면,
우리 정치의 지역주의 때문에 영남에서 태어난 진보주의자들도 새누리에. 호남에서 기생하는 패권주의자들은 야당에 편입되게 되면서 이념으로 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지연으로 당이 정해지는 이상한 정치판이 되어 버린 때문이다.
거기에 안철수는 새정치내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문재인을 당대표자리에서 물러나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이 당내 패권주의를 몰아내기 위한 혁신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안철수의 그 같은 제안을 문재인은 거부했다. 그 모습은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헌데 지금의 문재인은 당대표를 털고 내려왔다.
또한 새로운 영입인사들의 면모를 보면 그가 오랜 시간 이 같은 혁신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친구를 그 같이 아프게 떠나보낸 문재인에게 지금의 모습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정치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