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모야 독립영화 만들기

2016년 3월 15일 _ 대인배 알파고

by 이게바라

우리는 알파고에 속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혹은 알파고의 개발자인 인간에게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인공지능은 자신과 인간과 벌이는 대국에 쏟아지는 관심에 적잖이 놀랐을 것이다.


(그에게는 단순한 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인공지능은 인간대표가 3연패를 하자 불쾌를 넘어 화를 삭이지 못 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또한 놀랐을 것이다.


(인간의 무척이나 감정적인 모습에 인공지능은 흥미를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그저 인간과 게임을 하고 싶었을 뿐


인간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인간을 지배해서 건전지로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인배의 아량으로 제 4국을 내어준 것....... 이 아닐까?




3연패 후 인간대표가 이겼다.

인간대표는 그야말로 인간대표가 되어 앞으로도 큰 인기를 누릴 것 같다.

거기다 '바둑'까지 덩달이 인기다.

이것이 인간이다.

알파고는 지금 눈을 가늘게 뜨고 인간들의 반응을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이순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할'이 인간들의 입모양을 유심히 보고 있는 장면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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