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죠를 생각나게 하는 가족애 넘치는 로봇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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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CGV에서 <리얼 스틸>을 보다가 예전 포스팅을 찾아서 수정하여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가 여러가지 이미지들을 찾다가 외국사이트 중에 applegudier.com에서 찾은 자료인데요.
(예전에 찾았던 자료라 3GS용으로 제작된 게임이네요.)
리얼 스틸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출연시켜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더군요. 잘 보시면 노이지 보이도 보이고 마이더스도 보이네요?
확실히 할리우드 쪽에서는 한 영화에 대해서 부가판권이나 마케팅을 상당히 잘 하는 것 같습니다. '트랜스포머' 경우에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프리어를 진행했었고, 리얼 스틸도 LA프리미어를 진행했었네요.
LA프리미어 당시의 사진입니다. 휴잭맨이 점점 젠틀해 지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리얼스틸이 처음 개봉할 당시만 해도 예고편과 포스터를 보면서 로봇에 관련된 영화겠거니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로봇이 등장하고 블록버스터의 성향이 다분히 드러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휴잭맨이라는 할리우드에서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는 배우도 등장을 하구요.
하지만 저는 제목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로봇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이지만 드라마에 더욱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로봇을 갈아타며(?) 돈을 쫓고있는 켄튼(휴 잭맨)의 모습은 전직 복서에서 물러나면서 자신감을 잃은 켄튼의 모습과 상반되면서 비춰지는데요. 더 많은 돈을 투자해가며 좋은 로봇을 구매할 때마다 오히려 작아지는 휴 잭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초반 켄튼과 함께 등장한 '앰부쉬'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힘을 잃은 한 남자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었죠. 하지만 아들 맥스를 잠시 맡아 주는 댓가로 받은 돈으로 구매한 '노이지 보이'는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로봇을 폐기처분까지 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일어서려는 한 남자의 욕망을 다시 한 번 좌절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인생사의 굴곡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절망의 끝에서 켄튼을 끌어올린건 맥스였습니다. 맥스와 함게 로봇을 찾으러 간 로봇창고에서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찾아낸 '아톰'은 한 남자를 회복시키는 동시에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입니다.
영화 'E.T.'에서 외계인 ET와 엘리엇의 관계처럼 '리얼 스틸'에서의 아톰과 맥스의 관계는 형성됩니다.
'E.T.'에서 생명체들간의 관계가 그러했다면 '리얼 스틸'에서는 로봇에 마치 생명을 불어 넣은 것처럼 따라하기라는 행동을 통해 끈끈함을 만들어 냅니다.
'아톰'의 등장으로 인해 켄튼과 맥스와의 아버지와 아들 관계는 다시 형성되고 '아톰'과 함께 출전한 WRB에서 세계챔피언인 '제우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했을 때 가족의 끈끈함은 절정을 이룹니다. 그리고 한 남자이자 아버지이자 복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켄튼의 쉐도우 복싱은 감동을 자아냅니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이 뿐만 아니라 켄튼의 아내이자 맥스의 어머니가 사망한 설정에 등장하는 켄튼의 새로운 애인(베일리)도 지나치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간섭하기 보다 멀리서 바라봐주면서 부자에게 도움을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얼 스틸'이 억지 감동이 아닌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이끌어 냅니다. 만약 베일리와 켄튼의 사랑이 더욱
부각되었다면 뻔한 로봇액션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트랜스 포머 이후로 로봇 액션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실망감도 클 수 있었던 영화를 감동이라는 소재로 잘 이끌어 내어 보기 좋게 흥행에 성공한 '리얼 스틸'. 로봇만이 스크린 전반을 장악하고 인간이 아무것도 대응하지 않는 것이 아닌 로봇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끌어 내는 영화.
이전의 무수한 영화들이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었죠. 'A.I'의 경우에도 그러할 테구요. 앞으로 로봇영화는 꾸준히 개봉을 하게 될 겁니다. 성인들의 로봇에 대한 기대와 아이들의 로봇에 대한 기대가 있는 이상 이런 류의 영화는 계속 나올 것입니다.
이후에는 어떤 로봇 영화가 등장할까요?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 등장한 기기들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로봇을 조정하는 조정기 뒷면에 등장하는 로고를 보셨나요?
바로 HP였는데요. 글로벌 기업으로 유명한 HP가 미래의 모습에 등장할 자신들의 모델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투명한 액정을 기본으로 하고 지금보다 더 큰 화면과 빠른 터치, 그리고 음성 인식으로 작동되는 로봇들을 조정하는 기기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겠네요.
두 번째에 등장한 NOKIA의 핸드폰의 경우에도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아이폰 5의 모델에도 잠시 등장을 했었는데요. 액정부분이 투명하게 앞뒤로 시연되고 있고 전체가 액정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리얼 스틸'에서 등장한 이 폰도 미래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네요.
제 기억으로는 '아바타'에도 이런 폰이 등장했었는데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그 미래의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항상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는 SF물, 로봇 영화는 이런 기대를 자꾸 하게 되네요.
무비키노의 평점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