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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키노 May 15. 2017

얼음보다 빛나는 사랑의 가치,
<겨울왕국>

사랑을 찾아 헤매는 안나와 정체성을 찾는 엘사의 성장드라마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여태껏 보지 못한 나의 과오라고 할 수 있겠다.

주변에서 디즈니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제대로 된 감성을 가질 수 없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번 겨울왕국(Frozen)은 나에게 충격적인 애니메이션이었다.


그전에 늘 보던 드림웍스의 작품들과는 다른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질 수 있었고,

덕분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눈물도 훔치는 상황까지...

겨울왕국의 예고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다.


원작인 동화 '눈의 여왕'의 작가 안데르센의 감성을 영화에서는 고스란히 옮겨 왔는데,

원작이 남매였다는 사실을 빼면, 이 영화는 사랑이라는 가치에 대해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렇다.


영화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진실된 사랑'이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진실된 사랑'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안나가 궁 밖으로 나와서 처음 한스왕자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을 때일까?



아니면, 크리스토프를 만나면서 사랑이 커짐을 알았을 때 였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된 사랑'은 어쩌면 남녀간의 사랑에 국한되어 있을지 모른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철저히 내 위주의 삶을 살아가고, 

사랑이라는 단어는 남녀간의 사랑을 먼저 떠올리고,

정작 중요한 가족을 생각하기에는 우리 사회는 너무나 바쁘다는 핑계를 들먹이게 된다.


안나를 위해서 자신을 수십년간 희생하고 모든 것을 버리며 살았던 엘사의 이야기 때문에

우리는 겨울왕국을 보는 내내 안타까움의 눈길로 바라보게 된다.



차가운 겨울 왕국을 세우고 스스로를 가두는 모습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치료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물론, 안나가 언니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하는 것은 

누구나 가슴 속에 '사랑'을 갖고 있지만 표현의 방식의 문제를 보여준다.



'진실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나와 자신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엘사의 고군 분투기


겨울 왕국을 통해 잊고 있었던 사랑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진실된 사랑'은 운명적이지도 멀리 있지도 않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

그리고 얼음보다 빛나고 순수했으며 희생을 통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진실된 사랑'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무비키노의 평점 : 10/ 10




(겨울 왕국 최고의 명장면)



P.S 이 영화를 보면 디즈니가 얼마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는지 알게 된다.

하나하나 살아움직이는 눈사람 올라프의 상상력은 가히 충격적이다.


눈사람이 상상하는 여름이라니!


코믹 요소를 살리면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이다.

인형이 있다면 소장하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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