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인생이 부러울 때 관람하는 성인용 동화
로얄 패밀리, 재벌 2세, 한류스타...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에 잘나가는 친구를 보면,
여러분은 한번씩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요?
'한번만이라도 저런 인생을 살아봤으면...'하고 말이죠.
영화 '체인지 업(Change up)은 서로 부러워하는 친구의 인생을 바꿔 사는 이야기입니다.
포스터만 보더라도 두 친구가 어떤 성향인줄 아시겠죠?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잘나가는 회사법인의 변호사인 데이브(제이슨 베이트먼)은 섹시한 부인을 두고 있습니다. 안정적이지만 회사 월급쟁이에다 두 아이를 돌보려니 여간 힘든일이 아니죠.
섹시한 비서를 보면서 그녀와의 잠자리를 상상하지만 유부남인 데이브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자신의 인생의 염증을 느끼는 데이브는 자신과 반대 인생을 살고 있는 미치(라이언 레이놀즈)를 부러워합니다.
자유분방하고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거리낌없는 미치는 사실은 고민이 있죠.
마음 한구석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안정적인 가정이 필요한 사람이었던 거죠.
우리들도 항상 그런 생각을 하잖아요. 웹툰을 보면서 만화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고,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나 배우가 되고 싶다는 등의 꿈을요...
(제가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ㅡㅡ;;;)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데이브와 미치는 한 분수대에서 노상방뇨를 하면서 서로의 인생을 살고싶다고 외치죠.
그 다음날, 서로의 집에서 깨는가 싶더니!
미치는 데이브의 얼굴로, 데이브는 미치의 얼굴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미치는 깨어나자마자 데이브의 부인이 자신의 옆에 있다는 걸 놀라워하죠!)
영화는 그 이후로 서로가 살고 싶었던 삶을 살아보면서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었는지를 깨닫고 다시 서로의 몸으로 되돌아가는 전형적인 이야기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주목할 것은 두 배우의 연기력과 코믹 에피소드들입니다.
제 2의 짐 캐리로 불리울만큼 코믹하면서도 젠틀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는 짐 캐리를 연상할만큼 좋습니다.
코믹한 연기가 몸에 밴 것 같네요.
그리고, 제이슨 베이트먼도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2011)'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죠.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제가 포스팅한 영화 '거짓말의 발명'과 '커플 테라피'에도 나왔었구요. '트로픽 썬더','핸콕','주노','브레이크 업' 등 다양한 영화에 주연 및 중요 조연으로 출연을 많이 한 감초같은 배우입니다.
서로의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한국영화도 있었죠.
'체인지(1997)'는 김소연, 정준 이라는 두 배우의 발견이었던 영화였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언제 봤는지 가물가물할 정도이군요.
그리고 사람이 개로 바뀌는 설정이 있었죠?
국민배우 박중훈의 '꼬리치는 남자(1995)'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박중훈의 인기는 90년대 선풍적이었습니다.
남자가 개가 되어 여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섹시코미디가 가미되어 있는 드라마였는데요.
검색해 보니 청소년 관람불가라고 나와 있는데 그렇다면 저는 이 영화를 고등학생 때 봤다는 얘기가 되네요.
(잡혀가진 않겠죠? ....)
외국영화에서 '페이스오프(1997)'가 있겠네요.
부가적인 설명이 없더라도 액션과 스릴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영화였는데, '무간도'와는 또다른 매력을 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캐서방으로 불리우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카리스마는 장난이 아니었죠.
서로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얼굴로 성형 수술을 하게 되고, 영화 말미에 존 트라볼타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양면 거울 앞에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되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못 보신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
이처럼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 '남이 되어 보고 싶은...'이 마음을 역지사지를 통해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들이 흥행을 일으키기도 하구요. (아님 말고~)
아무튼 이 영화 '체인지 업(2011)'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고 싶은 두 친구의 이야기는 재미와 웃음을 선사합니다. 할리우드식 코미디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도 없지않아 있지만, 생각없이 보면서 즐기기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들끼리 봐도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무비키노의 평점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