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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키친anime cook Feb 07. 2020

다시 만나도 반드시 사랑하게 되는 사람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1년 전 죽은 아내 미오를 그리워하는 남편 타쿠미와 그의 아들 유지. 그들은 비의 계절(장마)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자신들의 곁을 떠난 미오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덧 그들에게 찾아온 비의 계절. 비 오는 날 타쿠미와 유지는 평소 유지가 자주 놀았던 숲으로 산책을 가게 되는데 그 숲은 미오와 유지의 타임캡슐이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린 유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타쿠미와 타임캡슐을 찾는데 열중하고 있는 유지 앞에 갑자기 죽었던 미오가 나타난다. 1년 전 비의 계절에 다시 오겠다던 미오가 진짜로 그들에게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겐 6주의 꿈같은 기적이 선물로 주어진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작품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동명의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 소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2018년엔 국내에서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었다.

“몇 번을 만나도 만날 때마다 반드시 사랑하게 되는 사람”이라는 타쿠미의 대사는 순애보적 사랑을 잘 요약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극 중 타쿠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미오에게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해주면서 천천히 다가가고 미오는 그러한 과정에서 다시 한번 타쿠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미오는 장마가 끝나면 다시 그들 곁을 떠나게 될 운명이었다. 운명의 장난이라는 말은 딱 이 영화에 어울리는 말 같았다. 그러한 운명을 원망할 법도 한데 이들은 주어진 6주 동안 최선을 다 해 사랑하고 행복해한다. 그리고 결국 정해진 대로 미오는 장마가 끝나고 그들 곁을 떠나지만 영화는 그 이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공개함으로 영화가 끝날 때쯤 가슴을 저릿하게 해 준다. 해피엔딩이 아닌 듯 보이지만 해피엔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https://youtu.be/LA7uY7SU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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