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으로 읽는 서른편의 영화.
1월에 만난 영화 한줄평
1월 1일 <레옹>
새해의 작은 다짐. 그 영화 아직 안봤다고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기. <레옹> 이제야 봤습니다.
1월 2일 <더티 댄싱>
야한 장면없이 숨막히게 야한 영화. 자꾸 이러시면... 감사합니다.
1월 3일 <폭풍속으로>
<더티 댄싱>에서 한번, <폭풍속으로>에서 두번. 패트릭 스웨이지에 반하다.
1월 5일 <그린북>
오스카는 계획이 다 있구나.
1월 6일 <베이비 드라이버>
베이비의 카세트 테이프 vs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로드의 카세트 테이프.
1월 15일 <해치지 않아>
신선한 채소로 만드는 무난한 요리. 혹시나했는데 역시나.
1월 25일 <가장 보통의 연애>
설특선으로 방영된 영화. 엄마랑 봐버렸다.
1월 29일 <히트맨>
<탐정>시리즈에 이어 <히트맨>까지. 권상우씨 그동안 웃기고 싶어서 어떻게 참으셨나요.
1월 31일 <남산의 부장들>
너무 소문을 많이 내서 되려 가기 꺼려지는 잔치가 있다. 영화 <백두산>처럼.
2월에 만난 영화 한줄평
2월 5일 <컨테이젼>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2월 10일 <살인의 추억>
타란티노와 봉준호. 훌륭한 감독들은 안보던 장르도 보게 한다.
2월 11일 <조조래빗>
올해 지극히 내 취향의 영화를 이렇게 일찍 만나게 될 줄이야.
2월 12일 <결혼이야기>
진부한 소재도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답니다.
2월 14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part2>
공교롭게도 발렌타인데이에 봤구나. 내가 왜 그랬을까.
2월 15일 <레이디버드>
포스터만 보고 심오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가 뒷통수를 세게 맞았는데 배신감이 안든다.
2월 16일 <스포트라이트>
쉽게 잊혀지고 무뎌지는 세상에 꼭 필요한 영화.
2월 18일 <작은아씨들>
그 시절 위노나 라이더는 어쩌면 시얼샤 로넌보다도 더 '조'같다.
2월 19일 <작은아씨들> 그레타 거윅
믿고 보는 그레타 거윅.
2월 28일 <시카고>
브로드웨이에서 실제로 봤던 뮤지컬 <시카고>보다 더 생생했다.
3월에 만난 영화 한줄평
3월 3일 <위아영>
재밌게 봤는데 결말이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3월 5일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일본 관광 장려 영화라고 해도 될 만큼 도시 전체를 감각적으로 담아 냈다.
하지만 과장하다 못해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부 장면들은 예쁘게 볼 수 없었다.
3월 6일 <벅스라이프>
영화관에서 지금 재개봉해도 모르는 척 해드릴게요.
3월 10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한 때 홍상수 영화를 정말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근데 알고보니 아직도 좋아하고 있었다.
3월 14일 <바다가 들린다>
청순한 그림체에 그렇지 못한 스토리. 퀴어물으로 가는게 더 나았을 듯.
3월 22일 <레토>
'싸이코 킬러'라는 노래가 자꾸 맴돈다. 외계에서 온 컬러풀한 흑백 영화.
3월 25일 <주디>
주디보다 돋보이는 르네 젤위거만 남았다.
3월 25일 <1917>
누군가 롱 테이크 촬영 기법이 무엇인지 물으면 고개를 들어 <1917>을 보게 하라.
3월 27일 <클레어의 카메라>
홍상수 특유의 찌질한 매력이 덜했던 영화. 김민희는 여전히 보석같이 예쁘다.
3월 31일 <윤희에게>
초겨울의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