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재능

남몰래 간직해 온 꿈에 대해 써보세요.

by 차현


꿈. 밤에 자는 꿈 말고 아마도 이루고 싶었던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연스레 함께 떠오른 단어. 재능. 재능이 있어야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재능이 있다면, 그렇다면-. 하고 이어지는 생각들. 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꿈이라는 것과 되고 싶은/하고 싶은 것이 헷갈린다. 아무렴 어때, 하며 단어의 혼동을 흐린 눈으로 넘기며 적어보자면.



- 정신과 의사: 고등학생 때의 다소 막연한 장래희망이었다. 의료계에서 종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지금은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외할아버지처럼 흉부외과 의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그 인생이 행복했을지 어땠을지는 살아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다중 우주가 있다면 어딘가에는 그렇게 살고 있는 나 자신도 있지 않을까.



-시티 드로잉: 여행 갈 때 노트랑 연필류를 몇 개 챙겨서, 충분히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 그런 그림으로 노트를 채워보는 것. 좋아하는 작가인 이하여백 님처럼.



-인디펜던트 워커: 회사 소속 여부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일하고, 원하는 방향대로 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는 것.(도서 '인디펜던트 워커'에 나오는 인디펜던트 워커의 정의)



- 비밀!







이렇게 꿈에 대해 적어보니, 재능에 대해 관심이 갔다. 우선 정의를 알아보자.



재능: 재주 재/ 능할 능.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이른다.



마지막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획득된 능력을 아우른다는. 나는 여태 타고난 능력 쪽에만 집착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타고난 능력과 훈련으로 획득한 능력의 비가 딱 1:1이지도 않을 것이다. 심지어 타고난 재능이 반드시 있어야 할 이유가 없고,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태초부터 반짝거려야 할 이유도 없다.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다. 꿈을 실현하려면, 재능이 반드시 받쳐줘야 하는가? 여전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만, 타고난 재능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상태의 긍정이다.


내가 가진 “재능“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먼저인지 모르겠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쓰다 보니 그게 꾸준함으로 자리 잡은 건지, 잠재되어 있던 꾸준함이 기록을 통해 발현이 된 건지. 최근에는 글이 아닌 그림으로도 기록하고 싶어서, 미술 수업을 받기도 했다. 요새는 드로잉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것들을 그리고 있다. (그렇게 점점 무거워지는 가방)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나는 꾸준히 글을 쓸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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