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보양식 (연포탕)

오래전 이야기

by 밤의 작가 M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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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가 나이가 드시고


체력이 좀 약해지셨는지


아들이 힘들게 벌어 주는 돈이라


쓸 때마다 마음이 아프시단다.


그런데 감기가 너무 오래가서


수입산 낙지가 보이길레 몇 마리 사다


연포탕을 먹었는데..


다음날 몸이 좋아지셨다는 얘길 듣고는


아들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엄마. 낼모레 주일날 점심은


유명한 해물탕집 가서 같이 먹게.


하고는


해물탕집을 찾는데..


요즘은 거의 해물찜이 많고


해물탕집 찾기가 어려웠다.



겨우 찾은 곳이


주0동


해0루


미리 전활 하고 엄마가 보양식으로 드실 건데 하고


예약을 잡고


다녀왔는데..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다


나는 조미료가 들어간 것은 배가 아파.


자연적인 맛을 선호하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진짜 재료본연의 맛이


잘 우러난다.


딱 내 입맛이고.


게다가..


엄마 보양식으로 드실 건데라고 했던 터라


양까지 더 넣어주셨단다.


추가로 볶음밥을 시켰는데


역시 재료본연의 맛을 잘 살린 건강한 맛


엄마와 나는 주로 이런 맛을 굉장히 좋아한다.


정말 맛있게 싹싹 긁어먹고는




사모님께 장사는 얼마나 하셨는지 물었다


20년째 하고 계신다는데 역시 싶었다.


신선하게 매일 들어온 재료로만 하시고


요즘 인건비에


재료값도 만만찮아


단골분들이 주로 오시니


가격은 올릴 수가 없어


사장님과 사모님이 거의 모든 일을


하신다 하시는데


왠지 찡하다.


요즘 정말 어딜 가나

어렵단 말을 많이 듣는데


그래도 사모님이 단골분들이 있어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힘이 닿는 데까진 최대한 해볼 생각이 시란다.



감사하게도


우리 엄마도 너무 좋아하시고


맛있다고 드시는 내내 좋아하셨던 터라


나오는 길에 가게사장님께


내가 만든 과자를 몇 봉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신다.



엄마 여기 종종 오자 괜찮네

내 입맛에도.. 했더니


응~ 아들 그러자. 하시는


오랜만에 좋아하시는 엄말 보고




아마도 나는 이미 여기

단골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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