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돌덩이 같은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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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돌을 던진다
가만히 벤치에 앉아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보면 푸른빛의 진남색 하늘궁창에
반짝이던 별 하나를 볼 때가 있다
그렇게 바라보다 보면
내가 생각을 하는 건지
그냥 그러고 있길 원하는 건지
한참 그러고 있다
눈이 매워 눈을 감으면
그 궁창 같은 하늘에 돌을 던져본다
하나를 던졌는데 점점 출렁이는 물결이
참 곱고 부드럽다
작은 돌하나가 ,
때론 마음하나를 뭉클하게 하고
잔잔한 물결이 멀어질 때까지
출렁이는 걸 보면
내 마음 같을 때가 있다
고작 그 작은 돌하나가
잔잔했던 그 작은 물결하나가
꽤 오래가는 것처럼.
내 마음에 애잔하게 퍼져올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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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의 일.
누나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왔다
엄마가 연락이 안 된다는 다급한 전화
어떻게 찾을 방법 없이 차키를 들고 내려갈 때쯤
엄말 보더라도 울지 말아
너 울면 엄마가 못 견딜 거야
지금 엄마 상태가 무너지면 안 돼
우리 엄마 어떻게 해,,”
하며 터져버린 누나는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수화기너머로 나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로 나는
겨우 감정을 숨기고는
괜찮아 기다려봐 열에 아홉은 다 우리처럼 살아
내가 모셔오께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하고.
아주 오래된 건물을 찾고는 그곳에 들어간다
들어가기 전인데 벌써부터 목이 메인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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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짧은 한숨을
한숨한숨 들이마시며 울먹인다
눈이 어느새 뜨겁다
그 눈을 차갑게 말리고
계단을 올라가
엄마 방문을 두드렸을 때
문을 여는 엄마를 보고
애써 웃는 나를
엄마는 보며 미소를 지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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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아 만난 그날
짐이 돼서 미안하다 라는
작은 돌 같은 이 말에
운전대에 손을 올려 꾸욱 잡고는
엄마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작은 돌하나에 퍼지는 물결을
막을 수없이 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눈에 뜨겁게 흘러내리는 무언가도
막을 수 없을 때가 있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