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작가가 되기로 했다.

8 학군 엄마의 글쓰기 생존기

by 김다흙

아이를 재우고 드라마를 보던 밤이었다.

'미스터션샤인' - 마지막 장면, "굿바이 (중략) 씨유어게인"

드라마는 끝났지만 나의 새로운 도전은 시작되었다.


단순하던 일상이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있는 동안 밀린 집안일을 하고, 좀 쉬다가 다시 육아.

누가보면 큰일하는 것도 아닌데 언제나 파김치가 되어 쉬고 싶었다.


그날도 그렇게 끝났어야 했다.

열심히 챙겨보던 드라마는 마지막회를 향해가고 있었고 그 이후 잠들면 되는 그 순간.

검은색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나의 일상과 딱히 연관되는 장면도 아니었건만, 너무 큰 위로를 받았다.


곧바로 나는 노트북을 켰다.

드라마 작가 되는 법, 방송작가교육원, 드라마아카데미.

글을 쓰고 배우는 곳을 찾아 무수한 정보들을 수집했다.

처음 시작은 드라마였지만, 돌고돌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내 안의 모든 세포들이 날뛰던 순간이었다.


그 밤 이후 나는, 엄마이면서 작가인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나름, 백일장이나 글쓰기 공모전에서 상을 탔었기에 적성에도 맞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때는 몰랐다.

이 길이 얼마나 험난하고 노력과 성실을 요하는 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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