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어디서 구하나요 (1)

8 학군 엄마의 글쓰기 생존기

by 김다흙
학원 라이딩, 집안일, 숙제 봐주기, 밥 하기 등등
엄마로 지내는 하루의 행동들은 '글쓰기'와 전혀 무관한 일들로 채워진다.
그럼에도 저녁에 글을 쓰는 체력이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일 안 하는 엄마는 누가 보면 딱히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

등하원, 학원픽업, 밥 해주고, 숙제 봐주고, 재우고.

(써놓고 보니 꽤 많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상하게 육체적 체력보다 정신적인 체력 소모가 빠르다.

특히, 아이의 학원을 기다리는 그 시간.

보통은 2시간에서 3시간 수업.

집이 학원과 차로 15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다시 집을 가는 것도 애매하다.

그렇기에 보통 커피숍에서 아이를 기다리는데.

목적 없이 커피숍에 앉아있는 것이 쉽지 않다.

(오죽하면, 한 유명 연예인이 아이 학원 보내놓고 공영주차장 차 안에서 밥을 먹었을까.)


그런데, 지금 글을 써야 하는 그 체력은 어디서 나는 걸까.

'하고 싶은 일''나를 위한 시간'

엄마에게도 나만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나에게는 글쓰기였다.

엄마로서의 체력은 바닥나도, 웹소설을 쓰는 그 짧은 시간에,

내 이름으로 존재하는 힘을 다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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