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집

by 고운 저녁


엄마네 집


새싹 돋는 배추밭에 개미가

바글바글


개미 구경하러 아이들

와글와글


가뭄에 갈라진 땅 위로 해는

이글이글


미용실 다녀온 엄마 머리는

쉰 해 넘게

뽀글뽀글


큰딸 왔다고 프라이팬 위

소고기

지글지글


엄마표 된장찌개

보글보글


물 새는 벽지 한쪽

쭈글쭈글


“빨리 고치지!”

성질머리

부글부글


잠든 엄마 얼굴 위

헤쳐 온 세월의 시름이

자글자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