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없이 승리를 쟁취할 수는 없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물론 우리가 사는 삶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들은 존재한다. 가족, 건강 등등.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있어 돈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게 사실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들 하지만 사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행복을 살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창업을 오래 전부터 꿈꿔왔다. 막연히 사장님 소리를 듣고 싶어서는 아니다.
나는 1인자보다 2인자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주의이다. 그렇다고 책임을 지기 싫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개발 회사이든 제조업이든 기업을 운영하려면 경영과 제조(개발)을 모두 알아야 한다.
KPI, 재무재표도 볼 줄 알아야 하고 소위 투자자들이, 주주들이 좋아하는 수치에 능통해야 한다.
나는 그 분야에는 소위말해 젬병이다.
같이 한번 해볼래? 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예전에 회사에서 만난 형이 모처럼 연락을 해왔다. 시간되면 좀 볼 수 있느냐는 전화였다.
그 형은 마케팅 부서 팀장이었고 나는 연구개발 팀장이어서 나이차는 좀 있지만 친하게 지냈다.
ESG 사업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는 형은 " 네가 문서 쪽은 잘 아니까...네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 "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사업계획부터 정부지원, 국가연구R&D는 물론 전반적인 기획 업무를 맡아 같이 해보자는 것이다.
일단 아내와 상의해본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연히 아내는 질색팔색 반대를 하고 나섰다. 자신이 그 동안 지켜본 바로 기획 업무도 피곤할텐데 투잡을 어떻게 하느냐는 말이다. 아내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방법 외에는 답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그게 인생의 진리
과거 나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주7일을 일한 적이 있었다. 자그마치 10년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내게 한 마지막 말은 미안하다였다. 평일에는 개발사에서 기획일을 하고 주말에는 트럭을 몰며 부업을 뛰었다. 빚을 갚고나면 생활비가 부족해지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아파도,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 그렇게 빚을 갚았고 집도 샀다. 아내는 그때 내 고생을 잘 알기에 만류하고 나선 것이다.
" 오빠가 아직도 청춘인 줄 알아? 나이를 생각해야지. "
" 아는데 먹고는 살아야 할 거 아냐, 애는 어떻게 키울건데? 난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아. "
누군들 고생하고 싶을까만은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때로는 판단 착오로, 때로는 누군가에 의해서. 그것이 인생이다. 중요한 것은 가만히 손놓고 세상만 한탄하고 산다면 그 누구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년이 아니기에 나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청년도약이나 디딤돌 제도에 해당되지 않는다. 집이 있어 자산이 있기에 정부지원도 받을 수 없다. 그게 우리나라 4050세대들의 현실이다.
알아서 버티고 헤쳐나가고 세금은 꼬박꼬박 내길 바라는...
나는 대표가 아니더라도 창업을 하고 싶고 훗날 노후를 안정적으로 대비하고 싶은 꿈이 있다.
자녀에게 무엇이든 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가정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어릴 적 내 꿈은 축구선수였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나는 IT분야에서 일하길 꿈꿨고 20대에 꿈을 이뤄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그 덕분에 빚도 갚고 집도 사고 차도 살 수 있었다. 그 과정은 험난했을지언정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남들처럼 한번 사는 인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이뤄냈다는 것에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많은 부모님들이, 그리고 지금도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들이 그러할 것이다.
나 하나 고생해서 가족이 편안할 수만 있다면 이까짓 고생길이야 얼마든지 걷겠노라고.
어떤 청년이 그런 말을 했다. 일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벌고 싶다고 말이다. 그 솔직함에 박수를 보내지만 만약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쉽고 빠르게 그리고 아무 조건없이 돈을 내주는 건 부모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