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아닌 4050세대의 현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사실 100세까지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말 오래 살아야 90대이고 보통 70대에서 삶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물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복이요, 행복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100년도 채 못 사는 사람의 인생은 가히 처절하다. 인생 중 실제로 회사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정말 많아봐야 20년, 그 후로는 자영업이나 창업 등을 통해 삶을 지탱해야 하는 게 우리네의 삶이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에는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어로 등장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뜻으로 당시 20~30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 이번 생은 틀렸다. "라고 자조섞인 심리를 반영한 신조어였다. 이어 더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N포세대까지 등장했다.
사실 연애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된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남의 시선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연애는 하지만 결혼에 이르기는 쉽지가 않다. 서로의 경제력과 가치관, 집안 등 많은 요소들이 맞아떨어져야만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너무 비싸서.. "라고들 하지만 사실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는 '희생을 하면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외국인들 집이 저렴할까? 대답은 No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집값은 비싸다.
다만 외국에서는 부모의 도움없이 월세를 살거나 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출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담이나 거부감, 자존심의 문제로 보지 않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다르다. "전세야? 자가야?"를 따지는 경향이 강하다.
대출을 당연시하면서도 얼마를 대출했는가, 해야 하는가에 따라 배우자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비록 나는 능력이 안되지만 상대는 능력이 되길 바라는 기대심리도 강하다. 그러니 취집이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 아닐까.
서울 또는 수도권에 30평대의 아파트에서 시작해야 하고 배우자의 연봉은 최소 00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키도 크고 잘 생기고 예뻐야 하고 집안일은 나보다는 네가 더 했으면 하고, 또는 그래야 올바른 배우자감이라 여기는 세태가 만연한 이상 결혼에 대한 문제는 해소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파트보다 일자리 공급이 더 중요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 20대들의 꿈과 열정, 패기도 당연히 좋다.
하지만 나라의 근간을 지탱하고 책임지는 것은 30~50대들이다. 그 중에서도 4050세대들의 삶은 정말 처절하다. 자녀도 키워야 하고 부모님도 부양해야 하는데 정작 돈벌이를 할 수 있는 나이에서 밀려나는 시기가 바로 이들 세대이다. 회사에서 나온 이들이 갈 곳은 없다보니 자영업으로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가게라도 잘되면 모르겠지만 자영업 비중이 20%가 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영업이 잘 될 수가 없다.
결국 가정 불화로 이어지고 이는 가정 붕괴로 연결된다.
해답은 4050세대들의 삶의 질 향상, 그래야 미래에 안심할 수 있을 것
대한민국에서 지금의 4050세대들은 그야말로 불운의 세대이다.
지금처럼 다양한 일자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회에 나올 당시 IMF를 맞아 좌절부터 겪어야 했다.
그렇다고 일자리 환경도 좋은 편도 아니였다. 사회의 첫 발부터 꼬이더니 제법 연차가 생겨 이제 좀 삶이 피려나 했더니 '꼰대'라고 통칭되는 세대이다. 위로는 기어야 하고 아래로는 눈치를 봐야 하는 세대인 것이다.
그렇다고 징징거릴 수도 없다. 자녀들은 중고교생으로 당장 돈 들어갈 항목이 넘쳐나고 부모님은 연로하셔서 병원비도 만만찮은데 직장마저 위태롭다. 노후 준비는 당연히 불가능...
그렇다고 MZ세대나 실버세대처럼 국가지원 정책도 별로 없다. 알량한 아파트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스스로 알아서 재주껏 버티고 살라는 것이다. 이러한 4050세대들의 삶을 본 2030세대들이 과연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을까.
20대들의 걱정은 당장이 아닌 머지않아 겪게 될 4050세대들의 삶이다.
미래가 불명확하고 불안한데 결혼, 출산에 관심을 두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장 눈 앞의 일만 생각하는 멍청한 정치인들의 무능한 제도와 정책 기조도 한심할 뿐이다.
아파트 분양보다 수도권에 다양한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인구는 분산되고 자연히 집값도 평준화를 구축할 수 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형성되면 자연히 결혼, 출산에 대한 부담감도 해소될 수 있다.
이게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기본 이유이다. 당장 생색내기용 비정규직 양산이 아닌.
하기야 일하는 것도 없이 월 990만원을 수령하는 그들이 뭔 생각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