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어른들은 모른다는 청소년들

너희들이야 말로 어른들을 모른다.

by 시선
2.jpg 청소년들의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우리보다 인식이 좋다는 미국에서도 청소년 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주가 늘어나고 있고 청소년 범죄를 지켜 본 한 관계자는 " 청소년의 탈을 쓴 악마 "라고도 표현했을 정도이다.

아이들의 일탈로만 보기에 요즘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사회 문제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충격적이다.

일부에서는 말한다. " 어른들을 보고 따라 배운 것이니 어른들이 문제 "라고 말이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런 걸 안 보고 배웠을까?

보고 배운 애들보다 안 보고 배운 애들이 더 많다면 보고 배운 애들이 문제여야 옳은 게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어른 탓, 청소년들의 잘못을 두둔한다고 올바른 어른이 아니다

청소년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꼭 하는 말이 있다. 어른들이 무관심해서, 어른들이 ~ 해서 라고 말이다.

솔직히 그것은 아이들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잘못의 원인을, 책임을 어른들에게 돌리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물론 부모의 무관심이, 부모의 과도한 간섭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지만 그 대상이나 잘못의 책임을 무조건 어른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또한 시민단체나 인권운동가들의 듣기 좋은 자아반성적 표현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심이나 편들기는 상황을 좋은 쪽 보다는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1.jpg 촉법소년의 장난 전화로 백화점과 고객들이 피해를 본 백화점 폭파 협박사건 ㅣ연합



좋다. 100번 양보해서 청소년들의 범죄행위가 어른들로 기인해 파생 된 문제라고 치자.

그렇다면 촉법소년이 일으킨 백화점 폭발물 협박사건은 누구의 책임일까? 이것도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른들이 놀아주지 않아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폭발물이 있다고 장난게시글을 올린 것인가.

해당 백화점은 최소 6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4000명의 고객들이 대피를 하는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주동자인 소년은 처벌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바로 촉법소년이기 때문.

유치원생도 잘못임을 인지할 이 사태에 대해 단지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처벌을 못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잘못을 감싸고 두둔한다고 올바른 어른이 되는 게 아님을 우리 사회는 이제 알아야 한다. 사적 감정이 뒤섞인 처벌과 훈육은 잘못 된 행동이지만 잘못을 훈육하는 과정은 정당하다.

어릴 때 부모님에게 몽둥이 찜질 한번 안 당해보고 성장한 어른들은 없을 것이다. 물론 그러한 폭력으로 잘못 성장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어른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약자를 보호할 줄 아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정당한 훈육은 필요한 게 아닐까?




청소년은 청소년다울 때 보호될 수 있는 것, 범죄에 나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어른들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들도 청소년의 시절이 있었고 세상을 아름답게만 보던 순수했던 시절을 경험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도한 어른들의 현실적인 의견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른들도 경험에 의해, 실제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진리를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라는 걸 청소년들도 알아야 한다. 똥과 된장을 구분하기 위해 꼭 찍어 먹어볼 필요가 있을까.



청소년들도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사회의 규범을 따라야 한다. ㅣ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2021



청소년도 인격체이고 인권이 있으며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다.

다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 명의 인격체로 존중받으려면 그에 맞는 의무와 책임도 따라야 한다.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이지, 어리다고 봐주는 무적의 마패가 아니다. 물론 성장 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실수와 잘못일 때는 용서를 받을 기회가 주어지지만 고의적인 범죄일 때는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야 할 의무가 사회와 어른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촉법소년제도, 청소년보호법은 이제 개정되어야 한다.

이미 1970~80년대의 청소년들과 21세기의 청소년들은 사는 세상이, 환경이 달라졌다.

그들은 "어른들은 모른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청소년들도 어른들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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