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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가장 Aug 13. 2020

똥고집 부리다가 계륵이...

변명거리 어디 없나요?

결혼 전, 아끼고 아껴서 모아 놓은 종잣돈을 아는 지인의 소개로 토지 투자?를 한 적이 있다.


현재 삶의 동반자인 아내가 극구 다시 생각해 보라며 말류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의 철두철미한 똥고집 하나로 투자를 실행에 옮겼고, 결국 그 땅은 계륵의 신분을 얻게 되었다.


당시에 정확한 정보도 없이 헛된 욕망이 내 귀와 눈을 닫게 했다. 결국 그 땅은 대한민국에서 천지개벽이 일어날 것을 학수고대하며 대대손손 자식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 PublicDomainPictures, 출처 Pixabay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기쁜 마음도 잠시, 명확히 투자 전략도 없이 진행했기에 흔히 말하는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된 것이다.


나쁜 결과를 예상하고 실행에 옮긴 것은 아니었기에 그때의 선택은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다. 결혼 전 아내의 눈에는 당시 내 모습이 뭔가에 홀린 사람 같았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나쁜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 눈앞에 좋은 일 앞에서는 이런저런 생각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고 후회를 할 뿐.


나쁜 일에는 뭔가 홀린 듯 결정을 잘하면서 좋은 일로 기회가 왔을 때는 왜 선뜻 결정을 내지 못할까?


조지 S. 클레이슨이 쓴 '바빌론의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서는 사람들이 가진 속성 중 굼벵이 기질 때문에 좋은 일에 결정이 어렵다고 말한다.

© timothycdykes, 출처 Unsplash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내면에 있는 굼벵이 기질이 발현되어 이런저런 상황적인 변명거리와 핑계를 찾으며 행운을 놓친 다는 것이다.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고 단호한 결정이 필요한 때에도 굼벵이 습관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명 '쓸데없이 미루는 습관.'


모든 사람은 조금씩 굼벵이 기질이 있고 굼벵이 기질을 이겨낸 사람과 이겨내지 못한 사람의 결과는 인생에서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은 우리 자신에게 있고 때론 우리 자신이 최대의 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내 안의 마음 가짐에 있는 것 같다.


나쁜 일에 똥고집을 부릴 것인가? 좋은 일이 왔을 때 순간 스피드를 발휘하여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인가?


변명 거리부터 먼저 찾을 이유도 없다. 좋은 일에 주저주저하지 말고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면 실행해 보자.


계륵이 또 되겠어?


모든 일을 시작하면서도부터 완벽하게 잘 해낼 수 만 있다면 무슨 고민일까?


어렵다. 어려우니까 인생이고, 그걸 사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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