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의 박물관 티켓, 아스타나의 레스토랑 영수증, 수도 아스타나의 유일한 시내버스 티켓, 카자흐스탄을 떠나 러시아로 향하는 유라시아 횡단열차의 티켓. 빛바래고 낡은 오래된 기록을 들여다보며 오래된 여름의 희미한 잔향을 맡는다. 부서질 듯 바삭거리는 누런 종이에 쏟아지던 햇살, 폴폴 먼지가 날려도 묘하게 신선하고 상쾌하던 건조한 대기의 촉감, 희미하게 빛나던 멀고 먼 산맥 줄기와 끝없이 뻗어있던 길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