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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moon song Jul 18. 2023

<옷, 재앙이 되다>전시

2023 ART·CULTURE PROJECT

<옷, 재앙이 되다>



2023년 7월 10일- 7월 12일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 현재 패션산업의 생산과 소비, 폐기과정을 조명하고 더는 지속불가능한 현실을 짚어 이를 막기 위한 재고폐기금지법과 시민들의 노력을 공유하는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 전시와 관련한 콘텐츠의 저작권은 <다시입다연구소>에 있습니다.

* 전시 및 콘텐츠 기획에 관한 문의는 브런치 제안하기로 연락 주세요!



<옷, 재앙이 되다> 전

현재 패션산업의 생산소피폐기과정에서  지속불가능한 현실을 짚어보고 이를 막기 위한 재고폐기금지법과 시민들의 노력을 공유하고자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뜻에 의미를 더하고자 모든 설치와 작품들 패션산업의 산물로 구성하기로 했고 특히나 준비와 설치과정에서도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재활용가능한 물품들을 활용하였습니다. 전시의 각 섹션을 찬찬히 돌아보면 패션산업의 생산소비폐기과정의 순환불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옷, 재앙이 되다> 세부구성

총 6 섹션으로 전시표제이자 업사이클링 설치작품 "옷, 재앙이 되다", 옷의 생산, 소비, 폐기, 재고폐기금지노력, <다시입다연구소>21%파티로 이루어졌습니다.  


"옷, 재앙이 되다" 전시표제이자 설치작품 기후위기 우리의 종말을 당기고 있는 패션산업의 상황을 옷무덤 속에 필사적으로 뻗고 있는 손으로 표현하고자 함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를 위해 진선미 업사이클링 작가가 @roomforearth 특별 제작하였습니다.


옷의 생산 파트. 재활용한 천슬로건과 실제 창신동에서 생산되고 남은 자투리천 설치작업으로 광범위한 환경 파괴와 노동착취로 이뤄진 패션산업생산현실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여전히 값싼 단가로 막대한 분량의 옷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패션산업 노동의 현실을 반영하여 창신동 생산공장에서 남은 자투리 천과 공장의 물품들을 활용하였습니다. 



옷소비 파트. 역시 설치작업으로 우리 소비의 발자국을 보여주고자 실제 참여자들이 기증한 옷가지들과 쇼핑백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걷잡을 수 없는 폭발적 소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2015년 연간 천억 벌 이상의 판매 그래프, 천 슬로건 모두 <다시입다연구소>팀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옷의 페기. <텍타일마운튼textile mountain>이라는 충격적인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의 의류가 어떻게 폐기되는지 그 과정과 결과의 일부를 추적하여 폭로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무료로 배포한 작가들의 뜻을 따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함께 현실을 직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그대로 쌓여 쓰레기더미가 되어버린 패션산업의 현실을 영상과 사진, <다시입다연구소>의 천슬로건작업과 그간의 조사내용을 함께 감상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재고폐기기금지법 코너. 패션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움직이는 세계를 알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 법제정을 위해 목소리를 내어준 시민들의 참여를 모아 구성하였습니다. 서명에 동참한 이들의 목소리들을 함께 전시해 여러분이 주인공임을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많은 분들도 역시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해 온 시민들의 목소리 읽어보고 동참해 주었습니다. 



다시입다연구소의 지속가능한 의생활제안 21퍼센트파티 코너로 전시의 마지막을 구성하였습니다. 대안적인 의생활이 있음을 <다시입다연구소>의 활동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알리고 역시 관람객도 참여해 지속불가능한 의생활이 아닌 지속가능한 의생활을 전시 속에서 경험할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시의 모든 작업은 그동안 <다시입다연구소>의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패션산업의 문제점을 패션산업의 부산물로 선보였습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방법도 그리고 과정도 역시 환경을 고려한 최소의 사용과 최대의 재활용/재사용으로 진행한 작업이었기에 저에게도 큰 도전이자 실험이었죠. 

더불어 전시와 연계하여 패션산업의 문제를 알리는 런웨이쇼, 패션업계의 재고폐기금지를 위한 법률제정 토론회 등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고 전시와 다양한 행사들로 전시가 갖는 역할과 의미를 돌이켜볼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합니다. 전시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전시에 사용된 물품들은 재사용 재활용으로 계속해서 다른 곳에서도 관람객들을 만나게 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관심사였던 패션을 넘어 패션산업, 이미지의 소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생각하게 해 준 이번 작업, <다시입다연구소>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전시준비과정, 운영, 철수 이후의 폐기물문제 그리고 전시콘텐츠와 방법, 매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역시 더욱 고민을 확장하고 또 다양하게 작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문의나 제안도 기다리고 있으니 이 글을 읽고 저와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주저 마시고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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