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할머니와 한국아가씨, 편지로 삶을 주고받다.
친애하는 Moon,
너의 자세한 글과 생각들에 감사한다. 나도 너에게 답장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단다. 나는 아팠고, 그 후에 정원을 돌봤으며, 오늘은 멋지게 비가 오는 날을 이용해 너의 요청에 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너의 최근 Whats-App 메시지들도 나에게 매우 흥미로웠단다. 지금 우리는 햇빛과 비가 어우러진 멋진 여름을 보내고 있어. 모든 것이 푸르고 꽃이 피고 있지. 너도 알다시피, 나는 정원 일을 좋아하고 매일 내 작은 정원에 나가서 아름답고 건강한 식물과 꽃들을 보며 기뻐해. 이제 우리는 첫 번째 오이를 수확할 수 있고, 토마토도 잘 자라고 있어. 우리의 곤충 호텔과 나의 작은 곤충을 위한 꽃밭도 큰 성공이었어. 벌과 말벌이 자주 우리 정원을 방문해.
나는 개인적으로는 잘 지내고 있단다. 다만 세계와 독일이 정치적으로 도달한 상황에 대해 걱정이 된다. 우리는 지방과 EU 선거를 치렀어. 그 추세가 나를 매우 불안하게 하고 내 미래에 대한 생각을 불확실하게 만들어. 우리는 65세 이상이고 오랜 평화 속에서 살아왔지만 현재에 이른 상황은 나를 두렵게 하는구나. 특히 너희 나이대의 세대에게, 지금 도달한 상황은 극적이라고 생각해. 너희는 아직도 많은 삶이 앞에 있지. 젊은 독일 시민들에게서도 이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듣고 있으며, 나도 그걸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단다.
이제 다시 우리 프로젝트로 돌아가자. 네가 선택한 5가지 주제는 잘 선택된 것 같구나. 그것들이 한 사람으로서, 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반영하고 있으니, 그것들을 통해서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질문에 최대한 잘 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그것들이 복잡한 질문들이기에, 생각과 감정을 잘 정리해야 하지. 만약 텍스트가 너무 많다면 중요한 내용으로 줄여야 할 것 같다. 질문이 있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연락해 주기 바란다.
사랑을 담아, 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