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스터멘션 Feb 13. 2020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나의 제주도 호스팅 이야기

제주도 호스트로 시작된 나의 2번째 인생

안녕하세요 중장기 숙박 플랫폼 미스터멘션 입니다!


혹시 제주도에서 숙소를 운영하고 계신가요?

혹은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글은 미스터멘션에 숙소를 등록하여 운영하고 계신 고백석 호스트님의 이야기인데요! 제주도를 여행하는 게스트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물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호스트님의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도 호스팅 혹은 장기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미스터멘션 제주도 숙소 둘러보기▶ ▶

✅미스터멘션 숙소 등록 방법 알아보기 ▶▶



없는 펜션 호스트님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

.

“우리, 제주로 이사할까?” 



무심코 던진 내 말 한마디에 우리는 어느새 제주로 내려와 살게 되었다. 물론 자녀들은 모두 출가하고 아내와 나만 움직이면 되는 거였기에 1년 만에 모든 걸 정리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 


전주에서 수십 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바쁘게 지냈던 내가 퇴직 후에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살아보는 것이었고, 그렇게 나의 첫 번째 행선지는 제주도로 결정되었다. 가르치던 제자들과 수학여행으로 함께 오던 제주도와 가족여행으로 온 제주도는 많이 달랐다. 


날씨가 좋았고, 공기가 좋았고, 자연이 좋았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나에겐 불청객이 찾아왔다.






사실 퇴직을 하고 할 일이 없어지자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우울증이 찾아왔다. 예고 없던 우울증의 타격은 생각보다 컸고 갈수록 심해져만 가더라. 우울증이라는 건 생각보다 특별한 게 아니었다. 그저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미가 없어진 느낌이랄까. ‘죽으면 이런 고민 안 할 텐데’라는 생각이 미친 듯이 반복되었다. 그때 만약 호스팅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았더라면, 난 어디선가 여전히 우울해하고 있지 않을까.


사실 처음 호스팅을 시작했을 때에는 아내 혼자 일을 하였고 나는 밖에서 조경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펜션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 어떠한 계획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소일거리로 좋을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그러다 보니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숙소를 홍보해주는 한 업체, 미스터멘션을 알게 되었다. 업체 직원 분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해서 처음엔 그저 핸드폰으로 성의 없게 찍은 숙소 사진을 등록하였다. 그러다 사진작가를 보내주셔서 예쁜 숙소 사진을 찍어 올리게 됐는데 그때부터 호스팅에 대한 의욕이 생기게 된 듯하다. 


특히 미스터멘션에서 제주도 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던 호스트 파티에 참석했던 걸 계기로 제주도에서의 내 2번째 인생이, 나의 호스팅 인생이 시작된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제주도 호스팅 생활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철없는 펜션이라는 이름으로 호스트를 시작한 이후로 특별한 취미나 특기가 없는 나에겐 호스팅이 전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철없는 펜션 호스트, 교회활동, 합창단 활동이 내 생활의 전부였고 교회에서 알게 된 사람이나 합창단 사람들을 만나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며 지냈다. 


사실 언뜻 보기엔 단순할 것 같지만 호스팅을 하며 많은 일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블로그와 몇 카페에 제주살이와 철없는 펜션 관련 이야기를 적고 있고 게스트가 머무는 동안에는 게스트 픽업, 여행 컨설팅, 모닥불 피우기 등 게스트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게스트가 체크아웃한 후에는 아내를 도와 청소도 하고 조경을 하며 이런저런 시설 등을 보완한다. 공실일 때는 모처럼 힐링을 위해서 숙소 주변을 둘러보는데 특히 비자림과 비자숲힐링센터에 자주 걸어가곤 한다. 공기 좋은 제주 청정 지역에서 다른 사람 방해 없이 마음 편히  힐링할 수 있고 제주스러운 밭들을 둘러보는 것 자체만으로 마음의 정화가 되는 느낌이랄까.







“나는 어떤 호스트인가”





호스팅을 쭉 진행하다 보니 나 스스로 “나는 어떤 호스트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처음에는 게스트와 호스트로 인연이 닿았지만, 나는 그저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 숙소에 머무는 게스트의 개념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


날씨가 좋은 날 오후엔 바닷가에 함께 나가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저녁에는 모닥불을 지펴놓고,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 게스트들을 마당으로 초대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기억에 남는 게스트가 많은데 특히 3박 4일간 방문해주신 70대 부부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운전을 하실 수 없던 터라, 머무시는 동안 내 차로 모시며 함께 여행을 다녔다. 제주도에 패키지여행으로 많이 왔었는데 계속 뻔한 관광지만 다녀 제주도 여행이 의미가 없어진 느낌이었다고 하시더라.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우리 숙소에 와서 제주도 구석구석을 함께 다니게 되었고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말해주셔서 많은 보람을 느끼곤 했다. 마지막 날엔 운진항까지 모셔다 드린 후 포옹으로 보내드리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아이와 함께 세 번이나 방문해주신 게스트가 계셨다. 짧게 2박 3일, 3박 4일, 4박 5일로 다녀가셨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 


대개 게스트는 제주의 여기저기를 다니고 싶어 해 숙소를 옮기는 편인데 함께 오는 어린이들 때문인지 철마다 철없는 숙소를 방문해주신 거였다. 그렇게 자주 왔던 아이들은 언젠가부터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잘 따르더라.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가끔 페이스 톡으로 제주 할아버지를 찾곤 한다. 


이 어린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나를 잊어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제주도 친절한 할아버지로 기억될 수 있을까. 추후 아이들이 부쩍 자랐을 때, 부모님이 아니라 자기 친구들과 함께 놀러 와 나를 찾아준다면 그 또한 얼마나 뿌듯할까 싶다.




나는 항상 게스트가 오면 게스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게스트가 왕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의 최선을 다해서 섬기고 있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항상 체크하곤 한다.



사실 때로는 게스트가 원하지도 않은 일까지 미리 챙겨주는 오지랖 호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서 가끔은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많은 게스트 분들이 이런 나를 기억해주시지 않을까...? 적어도 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게스트와 소통하며 바닷가에서 함께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고 펜션 마당에서 모닥불을 쬐며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기도 했다. 



이처럼 나는 호스트가 그저 숙소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제주도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여행 오신 분들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숙소가 아니라, 그분들이 다시 방문해주시는 숙소가 되고 싶다.



 


내가 즐겨 쓰는 말이 있다. 10명이 한 번 방문해서 끝나는 숙소가 아닌, 한 번 오셨던 손님이 10번 오실 수 있는 숙소가 되고 싶다고. 



실제로 오픈한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벌써 2, 3번째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계신다. 와주셨던 고마운 손님들이 지인을 추천해 주시기도 한다. ‘정말 고마우신 손님, 소중한 게스트님' 다른 호스트님들도 이런 마음을 가지신다면 공실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주도는 오래 봐야 바로 볼 수 있는 거야”

.

.

나는 항상 말한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야 제주도를 바로 볼 수 있다고. 



장기 숙박의 경우 호스트나 게스트 모두에게 매력이 있다. 호스트의 입장에선 공실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한 달 살기 같은 경우에는 숙소 청소나 이불 빨래 등에서 큰 부담이 없어서 좋다. 반대로 게스트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적 여유가 많아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게 되고 진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단기 숙박의 경우 처음 목적과는 다르게 너무 욕심을 내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 여행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전되어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도장만 찍고 가는 여행이 아니라 진짜 제주스러움이 뭔지, 많은 사람들이 꼭 느껴봤으면 한다.






앞으로 나의 호스팅 생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처럼 꾸준히, 힐링을 위해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흔히 다들 짧지 않은 인생이라고 말을 한다. 지난 세월을 두고 보면 세월같이 빠른 것도 없고 인생같이 짧은 것도 없다. 진정한 쉼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기 때문에 휴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일상을 털어버리고 훌쩍 떠나서 재충전을 하고 나면 인생은 더 즐거워진다.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미루고 주저한다면 평생 살아온 모양대로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리모델링을 위해서, 훌쩍 떠나는 건 용기가 아니라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무가 아닐까 싶다.




이미 많은 호스트님들이 미스터멘션에서 장기고객을 받고 계시는데요!

혹시 제주도에서 숙소를 운영 중이라면! 철없는 펜션 호스트님처럼

중장기 숙박 전문 플랫폼 미스터멘션과 파트너가 되어 게스트에게 쉼의 공간을 제공해주세요.


1) 공실 및 숙소 관리 문제가 걱정이신 호스트님

2) 숙소는 예쁜데 홍보가 어려워 고민이신 호스트님

3) 장기 고객을 받아 게스트와 교감하고 싶으신 호스트님

4) 제주도로 여행 오신 분들에게 진짜 제주도를 알려주고 싶으신 호스트님


위 내용에 해당하는 모든 호스트님들이 미스터멘션의 파트너랍니다 : )

숙소 등록 방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미스터멘션 공식 인스타그램(@mr_mentions) or 페이스북(@mrmentions) 메시지로 문의주시면 빠르게 답변 도와드리겠습니다!


미스터멘션 숙소 등록 방법 알아보기▶▶

✅미스터멘션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의 이전글 특별한 연말, 제주도 보름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