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문에 골몰해 있으면 그것에 대한 해답이 모니터에 뜨고 정보가 손에 들어온다. 사람이 만나지고, 그러다가 그리로 길이 열려버린다. 살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인데 잘 눈치들을 못챈다. 마치 인공지능 광고 알고리즘 같은... 이게 뭘까?
바로 영성이다.
나는 그게 평판(말)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영적 세계를 믿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뭐든 물질적으로 해석해야 안심되고, 그게 과학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잘보라 그 절묘한 타이밍을. 세상에 우연이란 건 없다. 단순히 사람들간의 평판이 오감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을 떠올리고, 그에게 전화를 하고, 만나고 찾는 것. 이 문뜩 스침의 순간이 영성이다. 아이디어라는 것이 그렇고, 인연이라는 것이 그렇다.
그래서 인간은 영, 혼, 육이요. 하나님은 성부(창조주), 성자(구원자), 성령(함께하시는 영)이시다. 삶을 지배하는 것은 사실상 '영'인데 그것을 모른다. 배고프면 '육'에서 온 것이고, 감정을 느끼고 사고하면 '혼'에서 온다고만 본다. '영'의 역할을 모르니, 믿지도 않고 받아드리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한다.
그런데 '영'은 성령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고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영'이고, 이 영은 하나님의 성령도 있고 사탄의 악령도 있다. 어떤 영이 그 사람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빛과 어둠의 길이 갈린다.
노자는 비슷한 것 끼리 끌린다는 '유유상종'을 설명하며, 인간사 길흉이 이 것 때문에 발생된다라고 보았다. 선하고 고상한 것은 그러한 길로 열리며, 악하고 파괴적인 것은 또 그러한 길로 열린다.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원하면 원하는대로 보여지고, 구하면 구하는대로 얻어지기 때문이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할 운명이였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12장 3~8절)
가롯 유다는 값비싼 향유를 왜 가난한 자를 돕는데 쓰지 않았느냐며 예수님을 공경하는 마리아를 질책한다. 즉 짐짓 선량한 척, 착한 척 행세하며, 약자를 팔아 타인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유다가 진정으로 약자를 위했던 것이 아니라, 돈궤를 맡아놓고 도둑질을 하던 자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들을 뭐라고 하나? 내로남불, 또는 강남좌파라 하지 않나? 윤미향 같은 이들. 소녀상이란 약자의 상징을 세워놓고 죄책감으로 타인을 지배하고 권력이 되는 자들의 특성. 놀랍지 않나? 마귀의 입는 2,0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실제로 가롯 유다는 열성당원이였고 정치에 뜻이 있었으며, 돈관리를 맡았던 자이다.
이 영에 사탄이 접근하지 않을 수가 있나? 위선이란 마음으로 짓는 거짓말이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이니 사탄의 영이 위선자들에게 들지 않을 수가 있겠나? 악의 영을 짊어질 운명을 가진 자들. 그리하여 정반합을 이뤄야만 하는 버림받은 자들.
그들은 스스로의 악성을 자각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선량하다고, 대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도 신을 모신다고 믿는 것이다. 악이 악인줄 모르고, 미혹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 생각을 지배하는 영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것. 유물론에서 못벗어나면 그러는 것이고 변증법에 이용되면 그렇게 된다. 맑스는 하나님을 저주하던 사타니스트다. 사탄이 적대자의 역할을 하도록 허락하신 것도 하나님인데, 그 악행과 공포와 타락을 통해서 영성을 깨닫는 것이 인간이란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리하여 천국에 들 자를 분별하신다.
때문에 단언하건데 뱀의 혀로 가난한 자를 앞세우는 '프롤레탈리아 레볼루션'엔 성령이 없다. 위선이란 악령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성령이 임하는 자는 좌파가 될 수 없다. 그 길로 인도하지 않기 때문에 제 아무리 그 도둑 무리에서 자랐어도 양심에 의해 벗어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지주의(카발라), 뉴에이지, 포스트모더니즘, 동양철학(천부경, 흰두교, 불교), 맑시즘, 네오맑시즘, 팝/헐리우드문화, PC주의, 페미니즘, 사타니즘... 뭐가 접근해와도 성령이 임하심을 믿는다면 단숨에 마귀의 것을 분별한다. 배우거나 못배우거나 본능적으로 가짜와 미혹을 간파한다. 그러나 반대로 사탄의 영에 휩싸인 자들은 스스로 그 길을 찾아간다. 유유상종이라 주변에 순번대로 대기하며 그 길로 데려간다. 보라. 그들이 그 무리에서 하나가 되고, 서로 통성하는지 아닌지를.
자신의 신 또는 신념은 마귀가 아니라며 분개하는 자들... 극단적 기독교주의, 음모론자, 극우라고 딱지 붙히고 조리돌림 하고픈 자들. 그렇게 너희는 가롯 유다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