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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CC Jan 11. 2019

이직 계획하기

Episode 1

http://www.geeksforgeeks.org

나한테 이직을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사실 현 직장에 처음 들어오면서 3-4년 정도를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직을 생각하게 됐지만 진지하게 이직을 결심하게 된 데에는 물론 다른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다. 

우선하는 일이 너무 익숙해지니 내 일에 대한 motivation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원한다면 좀 더 challenge 한 일을 찾아서 혹은 만들어서 할 수도 있겠지만 그조차 동기부여가 쉽지가 않았다. 
편하게 일을 하는 게 너무 익숙해 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현 직장에서 3- 일하면서 회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된 만큼 장단점이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단점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점을 개선해보려고 개인적으로 몇 번 노력을 해보았지만 회사 입장에선 새로운 프로젝트 진행이 내가 원하는 단점 개선 보다 우선시 되기 마련이었다. 
이렇게 불만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회사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내가 불만을 해소 해줄 수 있는 회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항상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 잡마켓에서 내 현재의 가치를 측정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아무리 현 직장에서 나를 잘 대우해주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 가치를 더 올리고 싶은 욕심은 항상 있다. 
그리고 사실상 내 가치를 올리는 데에 이직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사진: Privatejobshub.in)

물론 이직을 마음에 품기는 쉽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기 십상이다. 


우선 앞서 말한 데로 현 직장이 너무 편하다. 
하는 일 자체가 쉬워진다기 보다 짬밥(?)이 쌓이면서 일 관련된 지식들 (Domain knowledge) 가 쌓이고 주변 팀의 사람들과 관계 형성도 충분히 되어 있어서 일을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4년 차쯤 되니 그동안의 짬밥으로 일이 쉬워지고 익숙해져서 이를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먹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번에 더욱 느낀 것이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현재의 직장 생활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나이가들면 들수록 점점 힘들어진 다는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직을 위한 인터뷰 준비하는데 시간 투자를 하기가 쉽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인터뷰를 제대로 준비하려면 적어도 3달 이상은 걸린다. 
물론 평소 실력대로 해도 인터뷰를 다 통과하고 오퍼를 받아 낼 수 있는 실력자들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 정도의 능력은 없다. ㅠㅠ
그리고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이직을 성공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선뜻 시작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직을 계획을 할 때는 미리미리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평소에 조금씩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미리 계획을 해서 준비를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흐지부지 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사진: PrepAdviser)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획을 하면서 우선적으로 한 일은 인터뷰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자료와 리소스들을 찾는 것이다.

최근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터뷰를 준비하는데 가장 많이 쓰는 웹사이트들을 찾아보니 대략 이다음 웹사이트들이 있었다.

https://leetcode.com/

http://www.geeksforgeeks.org


많은 수의 테크니컬 인터뷰 문제들과 다양한 내용의 Computer Science 관련 자료들이 있어 저 두 웹사이트만 가지고도 충분한 준비할 수 있을 듯 하였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건 현실적으로 인터뷰 준비에 쓸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하는 일이었다. 
Full-time으로 일을 하면서 짬을 내서 인터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차피 100% 완벽히 준비하는 건 힘들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최대한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대략적으로 공부/준비를 해야 하는 내용들과 계획이 세워졌다면 다음은 이직을 위해 인터뷰를 볼 회사 리스트를 짤 차례이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몸풀기/연습용 (Warm-up) 회사들을 생각을 해야 하고, 가장 가고 싶은 메인(Main) 회사들, 그리곤 메인 회사들 인터뷰 결과가 안 좋은 때를 대비한 백업 (Backup) 회사들, 이렇게 세 그룹으로 회사들을 나눠 보았다. 
내가 처음에 계획한 회사 리스트이다. 

Warm-up: Square, LinkedIn, Quora,
Main: Google, Facebook, Netflix
Backup: Lyft, Uber, Airbnb

Warm-up 그룹엔 수준이 높은 회사들 중에서 개인적인 우선순위 상 하위권에 있는 회사들을 골랐다. Main 그룹은 내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들 그리고 비교적 대기업들로 골랐고, Backup은 요즘 가장 핫 한 스타트업들 중에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회사들을 골랐다. 

이렇게 해서 이직을 위한 계획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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