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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CC Jan 12. 2019

전화 인터뷰 Part 1

Episode 3. LinkedIn,Square,Quora


(사진: Google Play)

계획했던 회사들과의 전화 인터뷰가 잡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뷰의 시작이다.

첫 시작은 Warm-up 그룹에 속했던 Square, LinkedIn, Quora. 
내가 개인적으로 Warm-up 그룹으로 분류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만만치 않은 회사들이다. 
Warm-up인 만큼 다양한 회사들을 골랐고 일부터 좀 더 인터뷰가 Challenging 할 거 같은 회사들도 포함했다. 
오랜만에 보는 인터뷰에 적응도 하고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냉정하게 현재의 내 수준을 점검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사진: LinkedIn.com)

첫 인터뷰는 LinkedIn


LinkedIn을 아주 간단히 얘기하자면 비즈니스 인맥의 페이스북으로 보면 된다. 
비즈니스 인맥의 특화된 SNS로 미국에선 개인 Resume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페이스북처럼 비즈니스 인맥과 '친구' 혹은 '연결'을 통해 서로 소통을 할 수가 있다. 
LinkedIn은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Reid Hoffman이 2003년에 창업해서 8년 후인 2011년에 IPO를 간 후 2016년에 MS에 인수된 회사이다. 
사실 MS에 인수되기 전에 훨씬 매력적인 회사였지만 MS에 인수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Linkedin만의 매력은 많이 떨어졌다. 
구직용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구직 용이나 비즈니스 인맥 관리용으로만 쓰고 있다. 

오랜만에 하는 전화 인터뷰이다 보니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평가를 당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가 되는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 긴장감을 떨쳐내기 위해 실전을 통해 가장 먼저 말 그대로 warm-up을 하기 위한 것이니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다짐하면서 시작을 하였다. 

LinkedIn interviewer에게 약속 시간 정각에 전화가 왔다. 
인터뷰는 interviewer 외에도 shadow interviewer 총 2명이 같이 진행을 하였다. 
Shadow interviewer는 보통 인터뷰를 배우기 위해서 참관만 하는 식으로 참여를 하게 돼서 크게 신경을 안 써도 상관은 없다.
인터뷰는 collabedit.com이라는 online code editor로 진행이 되었는데 실시간으로 interviewee가 코딩하는 것을 interviewer가 볼 수 있어서 전화 인터뷰에서 많이 쓰이는 툴이다. 

총 3문제의 알고리듬 질문들을 받았고 전반적으로 난이도나 질문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사실 특별할 거 없는 전형적인 테크니컬 전화 인터뷰였어서 나름 문안하게 첫 인터뷰를 치를 수 있었다. 

첫 번째 문제는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주어진 string에서 괄호가 문법에 맞게 들어가 있는지 체크하는 function을 만드는 문제가 나왔다. 
간단히 예를 들면,
"()()()()" -> true
"())())" -> false
이런 식이다. 
사실 처음 문제가 이런 식으로 비교적 쉬운 난이도 문제가 나오면 대부분 몸풀기용 문제이다. 
대부분 좀 더 까다로운 문제가 다음 문제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첫 문제는 최대한 빨리 풀고 시간을 아껴야 한다. 
이 문제는 stack을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역시 다음으로 이어진 문제는 좀 더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가 나왔다. 
주어진 a list of integer에서 the sum of the contiguous subsequence with maximum sum를 찾는 문제가 나왔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봤어서 이 문제 역시 크게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마지막 문제는 비슷한 조건에서 sum이 아닌 the product of the contiguous subsequence with maximum product를 구하는 문제가 follow-up 질문으로 나왔다. 

전형적인 코딩 전화 인터뷰 패턴이었다. 
warm-up question -> main algorithm question -> follow-up question

오랜만의 인터뷰라 긴장은 좀 했지만 큰 문제없이 첫 전화 인터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전화 인터뷰 후 며칠 후 리크루터로부터 전화 인터뷰를 통과하고 온사잇 인터뷰를 진행하자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 squareup.com)

그다음 인터뷰는 Square였다. 

Square는 온라인/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Twitter의 CEO인 Jack Dorsey이 2009년에 창업한 회사인데 2015년에 IPO에 성공하고 지금도 가장 핫한 FinTech 회사 중에 하나이다. 

Square와의 인터뷰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인터뷰였는데 사실 인터뷰 중간에 멘붕이 왔다. 
인터뷰 질문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다. 
Hexagonal Grid에서 주어진 index의 neighbors를 찾아내는 문제였다. 
기본적인 rectangular grid에서 hexagonal로 바꾸면서 문제가 생각하기 조금 까다로워졌다. 


(사진: GIMP Plugin Registry)

일단 가장 단순한 방법인 brute force로 먼저 문제를 풀고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생각하는 게 한번 꼬이기 시작하니까 좀처럼 한번 꼬인 생각을 풀어나갈 수가 없었고 해결책을 제대로 찾아나갈 수가 없었다.

거기다 한번 당황을 하기 시작하니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큰 패착은 조급 함이었다. 
이 문제 후에 follow-up 문제가 나온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져서 정작 첫 번째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40분 시간을 다 써버렸다. 
말 그대로 멘붕.
당연히 Square와의 인터뷰는 이대로 종료가 되었다. 
인터뷰 중간에 문제가 막혔을 때 대처 능력 부족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사진: Quora.com)

3번째 인터뷰는 Quora였다. 

Quora는 네이버 지식인과 비슷한 Q&A platform을 제공하는 회사이고 2009년에 Facebook CTO 출신 Adam D'Angelo가 창업해서 아직 스타트업인 회사이다. 
규모적으로 봐서 앞서 다른 두 회사들에 비해 무척 작은 스타트업인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스타트업이라 그런지 다른 회사들과는 조금 다르게 우선 hiring manager와 30분 정도 전화 인터뷰가 진행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회사와 팀에 대한 소개, 회사의 문화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었고 내 경력과 관심 분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1차적으로 hiring manager가 기본적인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를 어느 정도 가려내는듯하였다.
다행히 1차 전화 인터뷰를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고 그다음으로 technical phone screening interview가 이어졌다. 

Quora에서는 Coderpad라는 툴을 써서 코딩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Coderpad는 최근 급부상 중인 전화 인터뷰 툴이다. 실시간 코딩 공유뿐만 아니라 툴을 통해 내가 짠 코드를 돌려보고 테스트까지 해 볼 수 있다. 

Quora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총 2문제가 나왔다. 

첫 번째 질문은 an array of distinct integers in descending and then ascending order에서 minimum integer를 찾는 문제였다. 
예를 들면,
[10, 9, 6, 7, 8] -> 1
[5, 3, 1] -> 1

descending & ascending order로 sort가 돼있어 어렵지 않게 Binary Search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이어진 문제는 주어진 an array of numbers and a target sum에서 a subset of the numbers가 target sum을 만들 수 있는지 체크하는 문제였다. 
예를 들면, 
[1, 2, 3, 5], 11 -> True [1, 2, 3, 5]
[1, 1, 5], 4 -> False 
[1, 1, 5], 2 -> True [1, 1]

이 문제도 다행히 주어진 시간 내에 Optimal 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인터뷰 질문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고 남은 시간 동안 회사에 대한 내가 궁금한 점들을 물어볼 수 있었다. 

전화 인터뷰 후에 바로 다음날 리크루터로부터 온사잇 인터뷰 진행을 하자고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Warm-up 그룹 3군데 회사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군데 1차 합격, 1군데 탈락 (2:1)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Main 그룹의 인터뷰를 1달 정도 미루게 되었다. 

Warm-up 그룹을 따로 정해서 먼저 인터뷰를 보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도 중간 점검을 위함이었는데 중간 점검 결과 아직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warm-up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과의 인터뷰는 한 달 뒤로 미루게 되었다.
인터뷰를 탈락하게 되면 보통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재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좀 더 신중히 진행을 할 필요가 있었다. 
거기다 비교적 쉬운 전화 인터뷰에서 버벅거리면 온사잇 인터뷰는 당연히 더 힘들 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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