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r CHOI May 23. 2024

지극히 평범한 일상

사진 에세이


요즘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따릉이를 타고 청계천 산책을 자주 한다. 출근하자마자 기사를 봐야 하는 업인지라 활자를 벗어나 자연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산뜻하게 된다.  


모두에게 각자의 생활이 있다. 그리고 직업이 있다. 하루에 반나절을 회사에서 지내는 현대인들은 회사 안에서 진행되는 일만 듣고, 보고, 생각한다. 우리의 의식이 회사에서 일시적으로 매몰되는 것이다.   


노동 행위는 돈을 벌기 위한 회사 일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는 생산성 있는 활동이지만, 개인적 자아실현을 봤을 땐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은 활동일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 더군다나 회사 일이라는 게 스스로 즐거워하고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우린 매일 하루 반나절 이상을 이런 활동에 전념해야 한다. 


자의든 타이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무언가에 몰입할 때 옆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 대부분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시야의 전환은 생각의 전환과 더불어 마음의 전환을 이루어 준다. 아울러 생각의 범위도 넓혀준다.


현대 사회는 우리의 눈과 귀를 끊임없이 쉬지 못하게 만든다. 눈과 귀에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 눈과 귀에 휴식이 부여될 때 머리가 쉴 수 있고 그 안에서 창의성과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이기에 자연의 가장 중요한 가치의 존재로서 존재한다. 그렇기에 자연과 좀 더 밀접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하지만, 우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자.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잠시 내려놓고 걸어보자.


혼자만의 사색과 쉼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고, 마음을 가다듬어 업무에 매몰되는 하루가 아닌, 좀 더 넓은 우주를 볼 수 있는 시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의 이전글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