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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Nov 24. 2018

여행안내소

돌창고프로젝트 카페에 있다보면 손님들이 주변의 여행지, 식당을 물어보곤 한다. 아마도 유명관광지 예를들면 독일마을이나 다랭이마을 보리암은 알고 있으나 그 곳과는 다른 곳들을 가보고 싶어서 물어볼 것이다. 처음에는 인터넷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남해 여행지에 관한 정보가 많은데 왜 물어볼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파편적인 점들로 몇개씩 추천장소 예를들면 식당이나 카페 그리고 유명관광지가 올라와 있지만 그들은 그런 곳 이외에 남해에서 작은여행을 즐기고 싶은데 그 곳들은 식당이나 카페 뿐만이 아니라 작은해변, 작은 산, 걷는 길, 공원, 정원, 드라이브코스, 항구, 섬. 이런 곳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렇게 작은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오프라인 공간은 없다.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은 온라인도 마찬가지고 오프라인도 마찬가지고 여행지 정보의 업데이트가 늦다. 바랫길 어떤 코스를 추천했다가 관리가 안되어 사람이 다니기 힘든 곳도 있었고 미술관을 추천했다가 한 달 간 휴관인 곳도 있었다. 이처럼 적어도 한 달에 한번 꼴로 추천 여행지의 정보를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업데이트하기가 어렵다. 보통 작은 장소들은 여행자들이 자신의 SNS에 업로드 하고 다시 찾지는 않으니깐. 그리고 남해의 오프라인 관광안내소는 새로 생긴 상업공간이나 계절별로 달라지는 작은 해변이나 산들을 추천해주지는 않는다. 그렇게 할려면 정기적으로 그런 공간들을 둘러봐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남해라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어딜가나 '오늘의 여행 안내소'는 없다. 그런데 많이 알고 올것이라 보는 젊은 여행객들조차 남해 오늘의 여행장소를 잘 알지 못한다. 인터넷을 잘 안하는 좀 더 연령층은 오늘의 정보에 접근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고 그래서 유명관광지를 주로 찾는다고 본다. 그렇다면 미조창고에 '오늘의 여행 안내소'를 만들면 어떨까. 그들은 남해여행을 직업처럼 삼고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온라인 또는 종이책 시각자료를 만들고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concierge 로 경험과 공부를 통해 제안하고 피드백을 해주는 그런 '오늘의 여행 안내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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